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의 해안을 잠식하고 있는 녹조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섰다고 르 푸앙이 보도했다.
프랑수와 피용 총리는 지난 20일(목요일), 녹조류에 의한 피해가 처음으로 발생한 브르타뉴 지방의 생-미셀-엉-그레브(Saint-Michel-en-Grève) 해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지역의 환경오염에 대한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방제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샹탈 주아노(Chantal Jouanno) 환경 정부수석과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농림부 장관, 로슬린 바슐로(Roselyne Bachelot) 보건부 장관 등이 함께했으며 녹조류 관리를 위한 별도의 특별위원회의 설립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달 말, 이 지역을 산책하던 말이 해변에 널려 있던 녹조류를 먹고 죽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립 환경위험연구소(Ineris)를 비롯한 전문연구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변을 잠식한 녹조류가 강한 햇빛에 노출돼 부패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인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 환경위험연구소(Ineris)는 인근 돼지 사육 농가에서 방출되는 질산염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녹조류의 이상 번식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방제작업에 참가하는 인력들에게는 휴대용 유해가스 감지장비를 반드시 챙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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