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소속 AF 447 항공기의 블랙박스 수색작업이 공식적으로 중단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20일(목요일), 프랑스 항공조사국(BE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0여 일간 핵잠수함을 동원하며 진행됐던 사고 비행기의 블랙박스 수색작업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비행기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을 보이는 블랙박스의 수색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AF447기의 결정적인 사고 원인 또한 대서양의 심해에서 영원히 잠들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의 운항기록을 간직한 블랙박스는 비행기의 사고 이후에도 자동으로 신호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만 통상적으로 30일지 지나면 신호가 끊어진다.
지난 6월 1일,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0시 19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 공항을 출발한 에어 프랑스 소속 AF 447 여객기는 오전 11시 10분경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륙 두 시간여 만인 3시 30분까지 정상적인 교신이 이루어졌던 여객기는 45분가량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4시 14분경 자동 경보시스템에 의해 전기 장치가 고장이 났다는 메시지가 전송되고 나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애초, 전문가들은 천둥번개 경보가 내린 지역을 통과하던 여객기가 번개에 맞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으나 현재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은 속도계의 고장으로 인한 공중분해나 추락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지난 2005년에 처음 출항한 최신 여객기로 실종 당시 126명의 남자 승객, 82명의 여자 승객, 7명의 어린이, 1명의 유아 등 216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 등 총 22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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