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바다 속에서 하얗게 지새우는 밤.
지난 2002년, 파리 시청의 문화담당관인 크리스토프 지라르(Christophe Girard)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Nuit Blanche가 올해로 8번째 밤을 맞이했다.
파리에서는, 피오나 바너(Fiona Banner), 세실 파리(Cecile Paris), 클로드 클로스키(Claude Closky), 실비 플러리(Sylvie Fleury), 마크 월리저(Mark Walliger) 등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들과 함께 한국인 현대미술과 김수자 씨 등 30명의 초대작가가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김수자 씨의 최신 비디오 작품 «파리의 바늘 여인(Needle Women in Paris)»는 파리의 심장인 시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어 2009년 뉘 블랑쉬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에는 알랙시아 파브르(Alexia Fabre)와 프랑크 라미(Frank Lamy)가 총감독을 맡았다.
뷔트-쇼몽(Buttes-Chaumont), 샤틀레-마레(Chàtelet-Marais), 라틴 구역(Quartier Latin)등 세 곳으로 나뉘어 펼쳐진 예술의 향연에는 회화, 사진, 영화, 설치미술, 비디오 프로젝션, 콘서트, 무용,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들이 선보였으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되었다.
행사 기간인 10월 3일(토요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인 4일(일요일) 아침 7시까지 지하철 11호선과 14호선이 계속 운행되면서 파리 가을밤의 추억을 담는 시민들의 귀가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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