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북서부 ‘라 데팡스’(La Défense) 지구의 최고책임자로 23세의 장 사르코지가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프랑스 대표 야당인 사회당(PS)을 비롯한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르 몽드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일간지들이 보도했다.
세골렌 후와얄 전 사회당 대선후보는 지난 일요일(11일), RT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는가?", "공화국이란 무언인가?"라고 반문하며, 집권당의 정치적 야심이 왕정복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도파인 프랑스 민주운동(MoDem)의 크리스토프 그레베(Christophe Grébert)가 벌인 인터넷 서명운동에는 월요일(12일) 오전에만 7.450명이 참가하여 "장 사르코지는 일단 법학 공부를 마치고 몇몇 기업에서 수습사원으로 근무한 다음…"으로 시작되는 내용의 성명에 동의표를 던졌다.
장 사르코지는 정년퇴임(65세)을 하는 파트릭 드브쟝(Patrick Devedjian)의 뒤를 이어 라 데팡스 최고 책임자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며 이를 위해 지난 목요일(8일),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득세인 오-드-센(Hauts-de-Seine) 의회 의원 대다수의 지지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르코지의 지원서는 오는 23일 오-드-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선출은 12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오토바이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유대계 재벌 기업인 닥티(DARTY)의 상속녀와 결혼하면서 화제에 올랐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아들 장 사르코지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첫 번째 부인 마리 쿨리올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로 소르본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작년 3월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고 입문 3개월 만에 오-드-센(Hauts-de-Seine) 도의회의 대중운동연합(UMP) 의회 대표로 선출되는 등 활발한 정치인생을 펼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또한, 28세 때 노이-쉬르-센(Neuilly-sur-Seine)의 시장에 최연소로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그의 아들 장 사르코지도 아버지의 정치 기반이자 고향인 이곳에서 정치적 야심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urojournal09@eknews.net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