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승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자 일요신문(JDD)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국경협상이 종료되지 않더라도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할 방침이다."라고 밝히면서 "2011년 중반까지 양국 간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스라엘의 점령을 포기하도록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임을 인정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스페인의 미구엘 앙헬 모라니토스 외무장관 또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국경협상 종료와 상관없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독립국가 출범을 선포하면 이를 즉각 인정할 것이며 유럽연합 회원국들에게도 통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국 간의 정치적 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팔레스타인의 독립 정부를 승인한다는 발언은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주변 관련국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AFP 등의 언론을 통해서 "분쟁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차후 협상의 여지를 종식시키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중동관계 전문가들 또한, 국경 확정 이전에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승인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부정하고 무능한 정권인 아바스 수반을 인정할 경우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11월 아나폴리스 중동평화 국제회담의 결과에 따라 약 1년간 평화협상을 벌여왔으나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협상이 전면 중단됐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