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 청년 남성 실업률이 3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5일 AFP가 보도했다.
국립통계청(INSEE)의 통계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말, 학업과 직업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15세~24세 청년 남성의 실업률이 25,3%에 달해 지난 197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 실업률이 이미 수차례(1984, 1994, 1997, 2006년) 25%를 넘어선 것에 비해 청년 남성의 실업률이 25%를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1차 오일쇼크가 일어났던 1993~1994년의 청년 남성 실업률은 20%였다.
고질적인 구직난으로 경제활동의 위축이 심각한 민감지역(ZUS : Zone Urbaine Sensible)의 실업률 또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작년 3.4분기 민감지역의 실업률은 18,8%에 달해 프랑스 전체 평균 9,1%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은 5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1월 말,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한 프랑스의 실업자 수는 경제 위기와 함께 몰아닥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위축된 투자심리와 침체된 산업구조의 영향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2009년 10월의 실업자 증가율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폭등하면서 263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 수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프랑스 경제정세 관측소(OFCE)는 2010년까지 추가로 80만 개의 일자리 축소가 예상되면서 2009년 프랑스의 실업률은 9,9%에 달할 것이며 2010년에는 10,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초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의회 또한, 2009년 프랑스의 실업률이 9,6%로 상승할 것이며, 2010년에는 10,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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