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일요일)에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사회당(PS)을 비롯한 야권 세력이 과반수의 득표율을 보이며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등 여권 세력에 압승을 거뒀다고 르 피가로가 보도했다.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 1차 투표 다음날인 15일(월요일), 프랑스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1차투표에서 제1 야당인 사회당이 29.5%의 지지를 얻어 26.2%의 득표율을 보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을 앞서며 1위 정당으로 올라섰다. 또한, 사회당, 유럽녹색당(Europe Ecologie) 등 전체 좌파 정당의 득표율이 54.4%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대중운동연합과 국민전선(FN) 등 우파 세력의 득표율 37.9%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일, 각 지방에서 1,2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2차 결선 투표가 남아있지만, 사회당과 유럽녹색당이 동맹지지에 동의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좌파진영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우세를 보인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강한 프랑스’를 부르짖는 사르코지 정부의 일방적인 개혁정책이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전례 없는 경제위기와 10%에 가까운 실업률, 47%의 저조한 투표율 등이 집권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투표는 프랑스 본토 22개 주와 국외령 4개 주 등 프랑스 전체 26개 지방의회 의원 1,880명을 선출하기 위한 것으로 6년마다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각 지방에서 1,2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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