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프랑스식 사회주의 경제 모델이라 불리며 기회의 균등을 강조하고 강력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프랑스에서도 부익부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의 통계자료를 인용한 르 푸앙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삼 년 동안, 연간 소득이 50만 유로(약 8억 원) 이상인 고소득 계층이 6천5백 명에서 1만 1천 명으로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은행 등 금융계나 기업의 간부들로 자신이 가진 자산과 정보를 이용해 주로 주식과 부동산에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식과 부동산을 통해 얻은 수익은 전체 수익의 각각 48%와 32%로 재테크를 통해 평균 약 3%의 수익을 얻는 90%의 프랑스인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금 인상률에 있어서도 부익부 현상은 마찬가지다.
연봉 21만 5천6백 유로 이상인 13만 3천 명의 연봉은 연평균 6%씩 인상되는 데에 반해, 평균 연봉 3만 2천 유로인 중산계층의 연봉은 연평균 2.3% 인상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빈곤층의 증가 추세도 경제 불평등을 가속화 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7년 현재 월 소득 908유로 이하인 빈곤층은 전체 프랑스 인구의 13,4%인 8백만 명에 달했으며, 이혼율의 증가에 따라 편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실업률 또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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