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가 없는 항공대란을 불러 일으켰던 아이슬란드발 화산재 구름이 또 다시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남부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8일 AFP가 보도했다.
유럽 항공관재청인 유로컨트롤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유럽 남부 상공 6,000m에 형성된 화산재 구름으로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의 영공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9일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 등지로 확산될 예정이어서 유럽지역 항공기 운항에 추가적인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니스 국제공항과 마르세유 공항을 비롯하여 툴루즈, 뻬르삐냥, 비아리츠 공항 등 국경지역 공항 대부분이 폐쇄되면서 이웃나라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를 왕래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칸느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니스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던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오는 12일 개막하는 영화제에 적지 않은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 구름이 북부 유럽을 뒤덮으면서 유럽 내 30여 개 공항의 비행기 운항이 전면 금지되었고, 이로 인해 유럽을 오가는 1만 7천여 편의 항공기가 발이 묶였었다.
공항이 마비되자 휴가와 출장 등의 이유로 외국에 나가 있던 수십만 명의 여행객들이 각국의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고, 프랑스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약 15만 명의 여행객들이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샤를 드 골 공항과 영국의 히스로 공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 유럽 내 주요 공항들이 폐쇄조치를 해제하기 시작한 지난 21일, 에르베 노벨리 프랑스 교통 정무수석은 이번 항공대란으로 프랑스 내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 2억 유로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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