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발병률을 억제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의 금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프랑스인의 흡연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프랑스 국립건강예방교육연구소(Inpes)의 통계자료를 인용한 로슬린 바슐로(Roselyne Bachelot) 보건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프랑스 내 흡연인구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슬린 바슐로 장관은 이러한 흡연인구의 증가는 여성 흡연인구의 증가와 실업률의 증가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실업자의 흡연율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 내 여성 흡연 인구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21%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3월 발표된 프랑스 마약 등 중독물 연구소(OFDT)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프랑스 내 담배 소비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개비들이 포장 담배의 판매량이 +2,6% 상승해 말아 피우는 담배 등 저렴한 담배 상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인 판매량 하락세를 기록했던 금연보조제는 2009년에도 -21,5%의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가격의 상승이 담배 소비량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자 일부에서는 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무리한 담배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담배 가격의 80%는 정부의 세금으로 돌아가며 판매상에게는 6%, 제조업자에게는 11%의 수익이 돌아간다.
프랑스 내 담배가격은 오는 11월 8일부터 평균 6%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의 권고를 수용한 프랑스 보건부의 정책에 따라 이르면 수개월 이내에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의 포장지에 흡연으로 인한 질환 등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진들이 인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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