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 몽드와 르 푸앙, 르 꺄나르 엉셰네 등이 언론인 사찰의혹을 제기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사회당 원내 대표가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 위원회 설립을 제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하원의 사회당 원내 대표인 쟝-막 아이로(Jean-Marc Ayrault)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정부의 언론사찰 의혹과 관련하여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청은 현재 르 몽드와 인터넷 매체인 미디어파르(Mediapart)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인용되어 본격적인 법적 심리에 들어갈 경우 법적 우선권에 따라 국회차원의 조사 위원회 설립이 기각되게 되며, 국회 하원 의석의 과반수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인 점에서 상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르 몽드와 르 푸앙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언론의 기자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노트북과 GPS, 테이프 등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었다. 이들 기자들은 모두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프랑스 최대의 재벌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꾸르와 현 노동부 장관 에릭 뵈르트를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이었다.
지난 3일. 프랑스의 풍자전문지 르 꺄나르 엉셰네는 사르코지가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귀찮게 하는 언론인들을 조사하는 특별기구를 중앙정보국 내에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는 국가안보의 명목으로 프랑스 정보국 내에 정보유출방치팀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르코지의 언론인 사찰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해 엘리제궁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프랑스 중앙정보국 또한 그 같은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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