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녹색산업의 하나로 중점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업계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르 몽드가 보도했다.
지난 8일, 프랑스 대표 자동차 생산업체인 르노자동차의 이인자인 파트릭 펠라타(Patrick Pélata) 최고운영책임자는 “전기차 관련 기밀 정보가 국외로 유출된 것을 최종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하며 “핵심 특허 기술 200여 건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 프로그램은 새어나가지 않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전기차 상용화 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 예상보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밀 정보의 매수 혐의자로 유력한 중국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 르노자동차는 전기차 관련 기밀 유출 혐의가 있는 고위 간부 3명을 직무 정지시켰다고 전격 발표했으며. 매수의 당사자로 중국 측 용의자가 부각되었고, 유출된 정보 중에 르노자동차에 납품하는 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추측 보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에릭 베쏭 산업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경제전쟁’으로 규정지으며 "국가의 지원을 받는 전략 산업체들은 기밀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노자동차는 닛산자동차와 함께 사운을 걸고 총 40억 유로를 투자하여 오는 2014년까지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중반에 2만 유로대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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