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자동차 생산업체인 르노의 기밀 유출 사건이 관련 혐의자의 외국 계좌 거래 내용이 밝혀지는 데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파리 지방법원은 르노 자동차의 전기차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 명의 간부들이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에 개설한 외국계좌의 거래 내용이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또, 현재 요청한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며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 자동차의 최고운영책임자인 파트릭 펠라타(Patrick Pélata)는 “사건이 마무리되는 데로 본인을 포함한 모든 간부직원의 투명성을 재점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분위기 쇄신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월 8일, 르노자동차의 이인자인 파트릭 펠라타는 “전기차 관련 기밀 정보가 국외로 유출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하며 “핵심 특허 기술 200여 건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 프로그램은 새어나가지 않았다.”라고 공식 발표해 관련 업계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주요 언론에서는 기밀 정보 매수의 당사자로 중국 측 용의자가 부각되었고, 유출된 정보 중에 르노자동차에 납품하는 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추측 보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당국이 엘리제궁의 지시에 따라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해 애써 안정을 되찾은 양국 관계에 긴장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르노자동차는 닛산자동차와 함께 사운을 걸고 총 40억 유로를 투자하여 오는 2014년까지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중반에 2만 유로대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