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로마제국은 1806년에 폐지되었지만 독일 역사에서 제국의 개념은 2차대전이후 나치가 패망한후에야 사라졌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뮌스터대학교 현대사 교수인 한스-울리 타머교수는 28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제국의 개념은 신성로마제국이후에도 다양하게 해석됐다”며 “특히 바이마르 공화국 당시 민주공화국을 증오하는 인사들이 이 개념을 많이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강력한 중앙집권적 독재정권이던 나치가 패망한 이후에야 이런 제국개념이 독일역사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타머교수는 매우 느슨한 국가들의 연합체이었던 신성로마제국하에서 독일 각 지방에 있던 공국이나 왕국들은 매우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고 진단했다.
신성로마제국하의 연방주의도 2차대전이후 건국된 서독의 연방제에 영향을 주었지만 그보다는 미국주도의 연합국이 새로운 연방모델을 이식했다고 분석했다.
신성로마제국 (Das heilige Roemische Reich der deutschen Nation)은 800년 칼대제가 로마황제로부터 황제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건국됐다. 천년이 넘는 기간동안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있던 수십개의 크고 작은 공국과 왕국 등을 아우르는 느슨한 조직이었다. 그러나 1806년 나폴레옹이 독일을 점령한 후 신성로마제국을 해체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