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인 독일민족당 (NPD)에 대해 당국이 당비를 정밀조사한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12일 보도했다.
독일민족당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에 따라 지난 11일 베를린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독일 각 주의 내무장관들은 독일민족당의 급성장을 막기 위해 당비를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랄프 슈테크너 내무장관 (사민당)은 “주지사협위회에서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민족당을 정밀조사하려면 우선 이 당의 당비를 각 주가 합동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사무처도 독일민족당이 기부금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87만유로의 선거보조금 반환을 요청했다.
이밖에 베를린의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주지사와 (사민당)와 베를린시 에르하르트 쾨르팅 내무장관 (사민당), 기민당 프리트리히 플리거 원내총무도 독일민족당의 활동을 금지하는 새로운 방안모색을 제안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주와 헷센주의 내무장관들은 이미 헌법재판소에 의해 합법적인 활동을 인정받은 독일민족당의 활동을 금지시키려 한다면 이 당이 이를 악용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자들이 이 정당에 대한 공동투쟁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민족당전당대회에서 우도 포이크트 총재는 “정부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전당대회에는 많은 젊은이들도 참가해 우려를 자아냈다.
또 이탈리아 네오파시시트정당인 ‘포르차 누오봐’ 대표도 참가해 모든 난민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것과 금융기관의 철폐 등을 요구해 독일민족당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방범죄청의 통계에 따르면 극우주의자들의 범법행위는 지난 9월말까지 모두 90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정도 늘어났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