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이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협상을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9일 보도했다.
앙겔라메르켈총리 (기민당)는 터키가 EU회원국인 키프로스에게 항구를 개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터키의 EU가입협상을 재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사민당) 외무장관은 메르켈의 이런 요구에 거리감을 두었다.
메르켈총리는 최근 터키의 EU가입협상 지속여부를 EU집행위원회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회원국 정부나 국가수반들이 관여해야 한다고 이를 법제화하도록 규정을 고치자고 제안했다.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그러나 “터키가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못한다면 이는 유럽연합에 심각한 전략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내무장관 (기민당)도 협상중단 여부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기민당은 대체로 터키의 완전한 EU가입보다 특혜동반자관계등을 대안으로 선호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1974년 키프로스 거주 자국인을 보호한다며 키프로스를 침략에 북부에 친터키정권을 세웠다. 그리스계가 다수인 남쪽의 키프로스는 지난 2004년 5월1일 유럽연합 회원국이 되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