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통/여행 대기업 아칸도그룹 도산위기
독일의 유통 및 여행을 전문으로하는 대기업 아칸도(Arcandor)그룹이 도산위기에 놓이게 되어 독일 경제 및 사회에 엄청난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Arcandor 그룹은 2008년 기준 매출액 200억 유로, 종업원 68,000명으로 여행관련 Thomas Cook, 유통관련 Karstadt, Quelle 등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 그룹의 대주주들은 지난 3일 그룹에 대한 단독지원을 거부한 가운데, 은행들도 연방정부가 보증지원을 거부할 경우 대출연장을 거부하고 있어서 오는 6월 12일에는 지급불능 상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그룹은 6억 5천만 유로의 국가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지만, 연방정부는 EU 집행위원회가 7일 이 그룹이 국가지원을 신청할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통보함에 따라 Arcando에 대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2차 경기부양책에 의해 현재 1,000억(750억 보증지원+250억 유로 대출지원) 유로 규모의 기업지원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연방정부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Arcandor 그룹의 주가는 2007년 5월 25월 당시에는 30유로에 달했으나,2008년 7월 1일 기준 이미 6~7유로로 하락하여, EU 집행위원회는 이 그룹이 국가지원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정한 것이다.
Arcando 그룹은 경기부양책과 무관한 연방정부의 일반지원을 희망하고 있는데, 이 지원의 경우 아주 엄격한 조건인 6개월 이내 단기지원, 인력감축 등 최소 30% 기업축소를 충족해야 한다.이 그룹은 Karstadt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유통기업인 매트로(Metro)와 매각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정치권은 이 그룹의 지원관련 어중간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 그룹의 자체 구조조정과 대주주들의 자구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 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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