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들, AOK가 추진 중인 인터넷을 통한 의사평가제도에 반대(1면)

by 유로저널 posted Jun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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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사들이 법정 의료보험사인 AOK가 계획 중인 인터넷을 통한 의사평가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게스샤우가 보도하였다. AOK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보험가입자 240만명이 치과의사를 포함한 모든 의사들에 대한 공개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각종 의사협회들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독일 법정의료보험 의사연합회는 특히 AOK 포털사이트에 올라오게될 평가내용의 진술내용들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 단체의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는 개별적인 의사들은 망신을 주기 위한 말뚝에 묶어놓는 것“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비판하였고, 무엇보다도 환자들이 의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평가가 주관적인 느낌과 판단에 그칠 거이라는 우려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독일 법정의료보험 의사연합회의 회장인 위르겐 페더비츠(Jürgen Fedderwitz)는 AOK가 추진 중인 그러한 평가 포털사이트는 경험에 기초한 오용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극단적인 방식의 평가 시스템이며, 마치 „히트곡 인기순위 프로그램과 같은 포퓰리즘적인 시스템“의 설치를 AOK가 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하였다고 한다. 또한 페더비츠 회장은 좋은 의학적 행위에 대한 평가는 마치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스타찾기 프로그램("Deutschland sucht den Superstar")에서와 같이 간단하게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연방 의사위원회의 회장인 외르그-디트리히 호페(Jörg-Dietrich Hoppe) 역시 AOK의 이러한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는데, 그에 따르면 모든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행위를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AOK가 계획 중인 방식은 „인기순위를 정하기 위해 익명의 설문지를 돌리는 방식처럼 진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혹평하였다. 그는 더 나아가 만약 AOK가 실제로 이러한 방식의 의사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면, 이는 연방 의사위원회의 회원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반면 의사들의 이러한 격렬한 반대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료보험사들은 AOK가 계획 중인 의사평가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기술자 의료보험사(Techniker Krankenkasse)의 대변인은 „수준이 보장된 환자의 평가는 매우 의미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바르머 의료보험사(Barmer Ersatzkasse)는 포괄적으로 의사의 치료행위가 만족스러운지 아닌지를 묻는 방식의 평가시스템은 의미가 없다고 밝히긴 하였지만, 이러한 의사평가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법정 의료보험사 연합회 역시 AOK의 이러한 계획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포털사이트의 구축이 의사들의 치료행위의 수준을 높이는 것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사진 - ap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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