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견된 영국병사 4명이 군부대에 몰래 들어온 이라크 소년들을 ‘손봐 준다’며 물에 빠뜨려 한 명을 숨지게 해 비난이 일고 있다고영국 일간 타임스 3일자를 인용해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를 서먼 하사관 등 4명이 2003년 5월 이라크 샤트 알 바스라 수로에서 아흐마르 자바르 카렘(당시 15살) 등 이라크 소년 4명을 1.8m 깊이의 강에 들어가게 한 혐의로 영국 에식스주 콜체스터 군사법정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군부대에 잠입한 카렘 등 4명을 붙잡아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며 총으로 위협해 물에 들어가도록 했다. 다른 친구들은 수영을 해 무사했지만 카렘은 수영을 하지 못했고 결국 사망했다. 병사들은 소년이 물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본 뒤 차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