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의 재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지원 금액이 크게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럽 및 독일 내에서 메르켈 총리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난이 증가하고 있지만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현재 독일 연방하원 모든 정당들은 각각 서로 다른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나 원칙적으로 그리스 재정지원에 동의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의회에서 서둘러 빠른 시일 내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야당들은 메르켈 총리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서 그리스 지원을 너무 오래 미루어 오히려 유로화를 정말 위기에 처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독일 국민들은 지난 4월 29일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은행이 함께 동참한 독일 정부의 그리스 지원을 53%의 응답자가 찬성하고 23%가 그리스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며, 21%만 그리스 지원에 반대했다.
하지만 그리스를 유로권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49%가 반대하고 45%가 찬성한다고 응답하여 의견이 분분함을 나타났다.
또한, 이 조사에서 유로의 도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하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1%로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과 같은 유럽의 서방 국가들에서도 메르켈 총리를 유럽통합에 반대했던 영국의 대처총리와 비교하고, 국내 선거와 국민들의 반응에만 관심을 가지고 유럽연합에 더 이상 연대적인 정책을 펼치지 않고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게임을 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를 “Madame No”라고 부르는 등 거친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동독 출신의 메르켈 총리가 동유럽 국과들과 같이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본색을 드러내어 유럽의 복지보다 러시아의 현대화사업에 더 관심을 가진다고 비난도 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제기되고 있는 비판 여론들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가 오히려 3% 상승한 58%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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