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앙겔라 메르켈 연방수상과 조세감면정책과 관련하여 의견충돌을 보였던 롤란트 코흐(Roland Koch) 헤센 주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함께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타게스샤우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52세의 코흐 주지사는 지사직과 함께 기민당(CDU) 연방 부총재직도 함께 사직하겠다고 밝혔으며, 오늘 6월 12일에 예정된 기민당 헤센 주 의장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사직 사퇴시점은 8월 31일이며 또한 올해 11월에 예정된 기민당 연방회의에서 기민당 중역진 선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코흐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정치는 나의 삶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그동안 정치적 참여와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독립성과 자주성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정계은퇴가 건강상의 이유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정계은퇴 발표시점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발표가 스스로의 결정에 의한 것이었음을 또한 강조하였는데, 기민당의 당수이자 연방정부 수상인 앙겔라 메르켈 역시 자신의 정계은퇴계획을 1년 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다만 정확한 시점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코흐 주지사는 은퇴 뒤에 다시 경제계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는 정계입문 전에 경제 전문변호사로 활동해왔었다. 하지만 코흐 주지사는 „계획이 없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정계은퇴 뒤의 진로는 일단 8월 31일까지의 지사직 수행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한다.
한편 코흐 주지사의 사퇴 뒤에 지사직을 승계할 사람으로는 현재 헤센 주 내무부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폴커 보우피어(Volker Bouffier)가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밖에 코흐 주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더불어 헤센 주 환경부장관인 질케 라우텐슐레거(Silke Lautenschläger) 역시 헤센 주 내각에서 물러날 에정이라고 한다.
코흐 주지사는 지난 1999년부터 헤센 주지사직을 수행해왔었다. 지사직을 수행하면서 그는 여러차례 정치적 위기를 맞았었는데, 대표적으로 2000년도에 헤센 주 기민당 조직의 불법계좌와 관련한 거짓말과 2008년도의 선거 패배 등을 들 수 있다. 2008년도 선거 후 사민당, 녹색당, 좌파연합의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하면서 그는 2009년 치러진 재선거에서 가까스로 다시 주지사직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편 코흐 주지사의 후임의 경우 법정 임기는 2014년 주의회선거 전까지라고 한다.
(사진 - tagesschau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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