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이던 ICE의 예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많은 승객들이 찜통더위에 고생하였던 사건이 발생한 후, 도이체 반이 에어컨 고장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고 타게스샤우가 보도하였다. 도이체 반에 따르면 이번 ICE 에어컨 고장은 정비상의 결함 때문도 아니며 설계상의 기술적 하자 때문도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도이체 반 측은 오래된 생산모델인 ICE 2 열차의 경우 외부온도가 섭씨 32도까지 올라갈 때만 냉방장치 완전하게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보다 외부온도가 더 올라갈 때는 냉방장치의 작동이 약화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도이체 반은 하지만 이러한 제한적 요소들은 이 모델의 열차가 생산되었던 1990년대의 국제적인 규격에 상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함께 언급하였다고 한다. 한편 ICE 3 와 ICE-T 등의 신형 모델들은 외부온도가 섭씨 35도까지 올라가는 경우에도 냉방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도이체 반 측의 해명에 대해 녹색당의 교통전문가인 빈프리트 헤어만(Winfried Hermann)은 오래된 모델인 ICE 2 를 개량하는 과정에서 냉방장치를 함께 개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하게 도이체 반의 잘못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고 한다.
한편 학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도이체 반 측의 불분명한 해명과 관련하여 이번 사고가 구조상의 기술적 결함 때문일 가능성보다는 정비상의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외부온도가 섭씨 32도를 넘더라도 냉방장치 자체가 완전히 작동을 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정비상의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도이체 반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금요일부터 7월 15일 목요일까지 6일 동안 무려 48개의 장거리 열차에서 냉방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중 44개의 열차가 ICE 2 시리즈 열차였다고 한다. 도이체 반 측은 이번 사고가 „폭염“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참고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도입된 ICE 1 과 ICE 2 시리즈는 외부온도가 섭씨 32도일 때까지, 그리고 1999년과 2000년에 도입된 ICE T 와 ICE 3 는 외부온도가 섭씨 35도일 때까지, 2011년 이후 도입할 계획인 ICE 3 신형 모델은 외부온도가 섭씨 40도일 때까지, 2014년 이후부터 주문할 계획인 ICE 열차의 경우에는 외부온도가 섭씨 45도일 때가지 냉방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한다.
(사진 -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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