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를 만나보셨나요?
한국 사람는 누구나 춘향이와 이도령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안다. 그러나 정작 “춘향전을 읽어 보셨어요?” 하고 물으면 “아니요,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다 아는것 이지요?” 하고 반문하면서 이 질문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표현을 한다.
그러면 “영화를 보셨어요?” 하고 다음 반문을 하면 “그것 옛날 한국에 있었을 때 학교 다니면서 보기는 봤는 것 같은데…,” 아마도 많은 우리 교민들은 이러한 대답을 하리라 추측 하면서 우리는 춘향과 이도령은 우리가 다 알고 있으며 그것으로 어렴픗이 우리의 동질성을 확인했다고 생각 할 것이다.
“춘향제가 올해로 81회를 기록 한다는데 혹시 들어 보셨나요?” “일제시대 때 우리 민족의 정기와 문화를 말살하려고 애쓰던 때 이 춘향제가 민족의 이름으로 일본경찰의 눈을 피하고 억압을 물리치면서 발족하여 명맥을 이어오고 지켜지면서 민족의 상잔인 6.25때도 한해도 거르지안고 이여져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어요?”
우리는 지금 많은 교포들이 우리가 이곳 독일에 사는 동안 너무도 발전되고 변한 조국에 대해 경의와 찬사를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한국 발전에 소외되어 무었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가느다란 상실감도 갖어 보았으리라 믿는다.
근대사 개화기를 거치면서 남원에 춘향제가 81회라는 전례에 드문 전통을 지니고 있다는데는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든다.
남원은 민족문화 100대 상징인 민족의 고전 춘향전의 배경지로 시내 여러 곳에서 춘향의 흔적과 함께 춘향전에 얽힌 사연을 만나 볼 수 있다.
춘향전은 이도령과 춘향의 애틋하고도 고결한 사랑과 함께 저항정신과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불멸의 사랑을 대변해 왔다.
또한 춘향전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과 함께 느끼는 감동적 러브스토리로 15개 언어로 번역되어 왔다.
해마다 남원에서는 춘향의 불멸의 사랑과 저항정신, 정절을 부덕의 상징으로 숭상하고 이를 선양하기 위하여 매년 춘향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춘향제는 1931년 일제 강점기에 남원의 유지들과 지역의 국악인들이 힘을 합하여 기금을 모금하고 당시 전국의 뜻있는 인사와 국악인들의 참여 속에서 민족의식 고취와 춘향의 절개를 이어 받고자 사당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냄으로써 춘향제가 시작되었다.
제1회 (1931년)는 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것을 기념하는 단오날에 남원 권번(券番)주관으로 전국 각지의 명기(名妓) 1백여명이 모여 최초로 건립한 춘향사당에서 추모의 제사를 올림으로써 시작 하였다.
그 후로 춘향제는 농번기를 피하고, 춘향 생일인 음력 4월 초파일에 제사를 올려 규모와 격식을 갖추게 되었으며 제20회(1950년)에 남원군이 주관하여 명창대회, 춘향선발 등 개최, 문화축제로 면모를 갖추었다.
특히 명창대회는 조상현, 성창순, 안숙선 등 국보급 명창 들을 배출하여 한국 국악의 혼을 계승해 왔으며 춘향선발대회에서도 윤손하, 오정해, 박지영, 이다해, 장신영 등 한국의 최고의 전통미를 대변해 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 순사의 눈을 피해 새벽에 제를 올렸으며 6.25전쟁 중에 춘향영정(以堂 金殷浩 作)이 없어지기도 하였지만 춘향제는 계속 지내왔고 이것은 4.19와 5.16 등 우리 민족의 격변기에도 춘향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려는 춘향제는 계속이어져 왔다.
1986년에는 사단법인 춘향문화선양회가 발족하여 민과 관이 함께하는 춘향제로 재탄생 하였고 현재까지 한국전통예술문화 축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었고 특히 2009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후 3년 연속 지정되어 왔으며. 개최장소로는 남원시 광한루원 등 시내일원 여러곳에서 펼쳐진다.
춘향제의 주요행사는 전국 1,000여개 지역 축제 중에서 축제형식으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종목도 오랜 역사를 대변하는 전통경연과 전통문화예술을 배경으로 춘향제향, 전국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숙종시대 때의 의식으로, 방자놀이마당, 요천생태체험, 사랑의 거리와 마당, 미꾸라지잡기, 씨름대회, 그네뛰기 등 전통의 현대화와 현대적 전통체험을 대표 종목화하여 30 여가지종목으로 하고 있다.
전체 행사 프로그램은 전통경과 창극 춘향전 등 전통문화 행사와 공연․ 전시 예술행사, 놀이․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모두 4개 분야로 다채롭게 펼친다.
주요 행사장인 광한루원에서는 축제 중심 프로그램인 춘향선발대회와 18세기 춘향이 살던 조선 숙종시대의 생활․ 풍류상을 재현해 원내로 들어서는 순간 사랑의 타임머신을 타고, 숙종시대로 빠져들게 한다.
1957년 부터는 춘향뽑기로 시작한 춘향제의 백미 춘향선발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완월정 수중무대에서 광한루 경내의 경관조명과 잘 어울러진 분위기 속에서 야간에 진행되며 외형적인 미 뿐만 아니라 윤리의식, 가치관 등의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미인을 선발하게 된다.
광한루원 앞 정문의 차없는 거리 방자마당에서는 상설 마당형 공연․ 놀이․ 체험장과 요천 제방 철쭉과 연계하여 토피어리, 그림벽화 전시 등 사랑의 정원이 조성된다.
상설 마당형 공연․ 놀이는 일본, 터기, 러시아 등 해외민속공연, 기상천외한 재활용 고물밴드와 사랑의 두드림 연주, 춘향전을 패러디한 사랑의 그림자 쇼, 힙합 춘향전, 매직쇼, 전통마임, 거리퍼포먼스, 프린지페스티벌, 등 관객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야외공연이 매일 열린다.
요천둔치에서는 삽다리와 소금배, 나루터 주막, 미꾸라지 잡기, 이동동물원, 풍물장터 등 아름다운 요천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 할 수 있으며 사랑의 소원등 게시용 상징물이 큰 규모로 설치돼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삽다리는 길이 100m 왕복 도보용 쌍 삽다리로 요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광한루원과 사랑의 광장을 오가며 밟을 수 있도록 마련된다.
삽다리 밑에는 남원의 사라진 옛 모습 중에 하나인 소금 배 2대를 띄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춘향국악대전이 3일 동안 열린다.
이 대회를 통해 제1회 장원을 차지한 조상현 명창을 비롯하여 성창순, 최승희, 김영자, 남해성, 안숙선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들의 명창 등용문이였다. 대동길놀이는 지역단체, 동아리, 문화예술인,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여 펼쳐진다.
춘향과 이도령 남원시 사랑이야기와 로미오와 줄리엣 이태리 베로나시의 사랑은 2009년11월 두 도시가 서로 다른 동서의 문화 예술을 통해 우호증진을 위하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으며 2010년 9월 베로나시 아레나 광장과 로마극장에서 “한국의 향”의 주제로 판소리, 가야금 병창등을 공연하여 춘향문화가 유럽에 울려퍼져 세계 예술인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혼불문학관”은 20세기말 한국문학의 큰 획을 그은 대하예술소설의 작가 최명희문학관이며 남원을 배경으로 했다.
뒤셀도프에 등제된 한독문화협회서는 남원 춘향제에 참석을 희망하시는분을 5월 6일 서울을 출발하여 만찬 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3박4일동안 모든 체험행사들을 경험하고 그외 뱀사골 와운마을 등산, 실상사 관광, 혼불문학
관을 끝으로 서울로 간다.
4월 30일 독일을 출발하는 독일인 포함 한국여행자도 동행하여 춘향제 기간에 부스에서 종이접기, 매듭, 전통차
마시기등이 한독문화협회에서 운영한다.
이렇듯 변화하는 고국의 향을 맛보러 우리 교민들과 독일인들을 남원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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