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공연 일정
3월 13일 (일), 17h
파리 시립 극장 (Théâtre de la Ville- Les Abbesses)
31 rue des Abbesses, 75018 PARIS
TEL : 01 42 74 22 77
3월 15일 부터 18일 (화-금), 20h
리옹 국립 민중극장 (Théâtre National Populaire de Villeurbanne)
Rue Louis Becker
69100 VILLEURBANNE
Billetterie: 04 78 03 30 00 / billetterie@tnp-villeurbanne.com
<사천가 > 출판 기념 낭독회
3월 21일(월), 18h30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
2, avenue d’Iena
주불한국문화원 (원장 최준호)의 지원으로 프랑스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사천가>는 이미2007년부터 정동극장, 두산 아트센터, 예술의전당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어 호평을 받아 온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폴란드, 미국 시카고, LA, 뉴욕 무대에서 소개된 바 있다. 올해 파리시립극장 (Les abesses) 및 리옹 국립 민중극장(TNP Villeurbanne)에서 초청을 받은 이 작품은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다섯 번의 공연을 통해 프랑스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사천가>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가 1920년대 중반에 저술한 작품 <사천의 선인>을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 맞게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의 형태를 빌어 직접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사천'이란 도시에 세 신이 찾아와 착한 사람이 있는지,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과연 끝까지 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던 중 순덕을 발견하고 그들은 계속 착하게 살라며 얼마의 돈을 주고 떠난다. 순덕은 분식집을 열지만 사랑에 울고 돈에 속은 뒤 가공의 사촌오빠 재수로 변신해 무자비한 사업가로 성공한다. 지킬과 하이드를 닮은 순덕과 재수. 사람들은 재수가 순덕을 죽이고 사업체를 빼앗았다며 고발하고 그는 판관으로 변한 3명의 신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 <사천가> 소개 중
이 세상에서 "착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현대 사회의 모순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품 <사천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뚱녀 순덕이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 ‘유학’지상주의, 무한경쟁 등의 현실을 풍자와 해학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이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린 이자람은 ‘판소리로 이야기하고 표현하며 소통하기 원하는’, 젊은 국악인이다.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를 불렀던 다섯살 어린 소녀였던 그녀는 이제 판소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찬 소리꾼이 되었다.
현대적인 판소리를 만들고 싶은데 작가를 구하지 못해 자신이 직접 대본 집필을 했다는 이자람은 이 연극에서 순덕이, 남재수, 왕씨 등 모든 등장인물을 연기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수 한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던 전통적인 판소리의 형식에서 벗어나, 전통타악 연주자들과 인디음악 베이시스트로 구성된 악단을 등장시켜 뮤지컬적인 요소를 곁들인 <사천가>는 정통 판소리에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고 있다. 의상과 무대 디자인 또한 다양한 요소들을 한곳에서 실현하였다. 한복 치마에 양복 저고리를 입은 소리꾼의 의상은 전통과 현대, 여성과 남성의 특성을 모두 담아내고 있으며, 일인 다 역의 역할을 용이하게 구현하도록 하였다.
===이자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 은희진, 오정숙, 송순섭, 성우향 사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음악대학원 졸업
2007 판소리 <동초제 수궁가> 완창 / 영화 <가루지기> 소리감독/ 2005 올해의 예술상 전통예술부문 수상 / 2004 아마도이자람밴드 결성 / 2003 <구지 이야기> 작,작창,출연 / 1999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최연소 최장시간(8시간) 완창 세계 기네스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