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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돌한 부인
한 부부가 호숫가 휴양지에 휴가를 갔다.
낚시광인 남편이 새벽 낚시를 나갔다 들어와서 낮잠을 자는 동안, 부인은 혼자 보트를 타고 호수 가운데까지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책을 읽고 있었다.
경찰 보트가 순찰을 하다가 부인이 탄 보트에 다가와 검문을 했다.
"부인,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책을 읽고 있어요. 뭐 잘못된 것이라도 있습니까?"
"예, 이 지역은 낚시 금지 구역이라 벌금을 내셔야겠습니다."
"아니, 낚시를 하지도 않았는데 벌금은 왜 낸단 말이예요?"
"현장에서 낚시를 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배에 낚시 도구를 완전히 갖추고 금지구역 내에 정박하고 있는 것은 벌금 사유에 해당됩니다."
"그래요? 그럼 난 당신을 강간죄로 고발하겠어요!"
"아니, 부인? 난 부인에게 손도 댄 적이 없는데 강간이라뇨?"
"당신도 지금 필요한 물건은 다 갖추고 내 가까이 있잖아요?"
▲ 말 되네!!
얼굴이 곰보인 총각이 장가를 못 가서 안달을 하다가 주인집 아줌마의 소개로 얼굴이 제법 그럴싸한 아가씨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변두리 대폿집에서 다목적(?)으로 일을 하던 아가씨였다.
어차피 곰보 총각은 장가는 가고 싶고 해서 그냥 눈 꾹 감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분위기 있는 찻집, 조용한 공원 등등.
그러다가 배가 고파서 식당에 들어갔다. 웨이터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아가씨 “전 갈비탕요” 총각 “저는 곰탕으로요”
웨이터 “보통이요? 특이요?” 두 커플 “보통이요”
웨이터가 주방에다 대고 소리친다.
“여기 2번에 갈보 하나, 곰보 하나요~!!”
곰보 총각이 화가 엄청 나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웨이터에게 따졌다.
“도대체 누가 곰보고 갈보라는 거야?”
웨이터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하는 말. “곰탕 보통이 곰보이고 갈비탕 보통이 갈보인데요??”
▲ 송강 대감과 애첩 진옥
조선 선조 때의 명재상이자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松江) 정철(鄭撤) 대감이 애첩 진옥(眞玉)이와 함께 호젓한 달밤에 데이트를 했다.
송강 대감이 먼저 시 한 수를 읊었다.
“옥(玉)이 옥이라커늘 인조옥으로만 여겼더니 이제사 보아하니 자연옥이 분명하네. 내게 살송곳이 있으니 힘차게 뚫어볼까 하노라.”
그러자 애첩 진옥도 상큼하게 화답했다.
“철(鐵)이 철이라커늘 녹철로만 여겼더니 이제사 보아하니 정철(正鐵) 임이 분명하네요. 내게 살풀무가 있으니 한껏 녹여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