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는 더 멀리 점프하기 위해 한발 뒤로 물러난다고 했던가?
11월 4일 Bochum Wattenscheid 에 있는 한국인의 집, 호남인들이 비장한 각오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7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지 못한 체 폐회를 해야 했던 회원들이라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호남인 모임에 참석한 은정표 회장 대신 김재승 수석부회장이 임시 의장이 되어 회의를 진행했다.
감사는 박정용(전 수석부회장)_ 성승규(전 사무총장)가, 회장은 김상근 후보가 뽑혔다. 김상근 신임회장은 “짐이 무겁다. 두 번씩이나 정기총회를 준비하느라 수고를 많이 한 은정표 회장 및 전 임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겠다. 수일 내에 임원 조직 해서 발표하겠다. 많은 지도 바란다.”고 했다.
회의가 끝나고도 다과를 같이 하며 진지하게 호남 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토론이 이어졌으며 재정이 없으면 새로 출범하는 회장단이 힘이 없다며 너도나도 찬조금을 내기도 했다.
신임 김상근 회장은 1974년 내독해 3년간 아헨 광산에서 근무한 후 현재는 본에서 대한종합식품상사라는 아시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본 한인회 회장을 비롯, 연합회와 각 산하단체 임원, 골프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있으며 부인 최수금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 (김성민: LG 유럽본부 근무, 김성우: 베토벤 고등학교 13학년)을 둔 모범 가장이다.
지난 10월 7일 정기총회에서는2년 동안 재독호남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회원들께 감사패가 주어졌는데 대상자는 아래와 같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감사패:
박정용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 감사패: 박용규, 황영화, 황만섭, 강흥수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 감사패: 노병환, 문영희, 김수평
재독호남향우회는 1978년 7월 재독호남인 250여명이 모여 친선 배구 대회를 갖고 여러 지역에서 활동 중이던 군소 향우회를 통합하여 재독호남향우회라 칭하는 발기 총회를 열어 백상우씨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시작됐다.
그 동안 정월 대보름 잔치를 열면서 한국에서 호남 연예인들을 초청해 향수를 달랬으며 1980년 광주 항쟁 무력 진압 규탄 대회와 광주시민돕기 모금 운동(김동섭 회장대리), 광주 직할시에 수해 의연금 전달, 달력 발행(김상채 회장), 회보 1,2호 발행(오영훈 회장), 회원 주소록 발간, 회원 자녀 호남 역사 문화 탐방, 향우 회원 문화 탐방(박세환 회장), 모범 중고등학생 유럽 견학 초청, 장학금 전달(은정표 회장), 체육대회, 추석잔치, 구정잔치 등등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 중이다. www.honam.de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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