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마추어축구 2007년 시즌 개막
독일동포축구팀 “FC KOREA” 창단 후 첫 경기 출전, DFB 독일컵 지역예선 1차전 승리로 사기충천
지난 3월에 창단한 동포축구단 “FC KOREA FRANKFURT e.V.”(이하 FC KOREA)(유로저널 3월9일자 관련기사 참조)가 드디어 오는 19일(일) 홈구장인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젠 게르마니아 구장에서 프랑크푸르트 “FFC Olympia 07” 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경기를 펼친다.
창단 후 지금까지 매주 세번씩 모여 강훈련과 함께 팀웍을 다져온 동포팀은 그 동안 모두 일곱 차례 테스트 경기도 가졌다.
유사한 수준의 독일팀들이 헨센주 아마추어 리그에 처음 참가하는 한국팀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앞 다퉈 친선경기를 요청해온 것.
우리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돼 최근엔 치르는 경기마다 선전, 승전가도를 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수) 저녁 니더라트에서 라이트 경기로 치러진 테스트 경기에선 한 등급 위의 리그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TSG Niederrad 팀을 3:0으로 완파, 저력을 과시했다.
또 12일(일) 홈구장에서 가진 독일컵(DFB-Pokalspiel) 지역예선 1차전에서도 상대팀 FV Eschersheim 09 팀을 2:1로 가볍게 제치고 2차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숴스하임팀 역시 우리팀 보다 한 급수 위인 “크라이스 에이”(KIA-Kreis A) 리그에 속해있다.
헤센주 아마추어축구계의 소식과 논평을 다루는 일간 노이에 프레세(Neue Presse)는 콩코디아 에숴스하임팀과 테에스게 프랑크푸르트터 베르크팀 등이 벌써부터 올 시즌 우승 후보로 FC KOREA팀을 꼽고 있다면서 한국팀이 새로 떠오르는 강력한 경쟁자임에 틀림없다고 보도했다.
금년에 창단된 독일동포팀은 헤센주에서 가장 낮은 리그인 KIA-Kreis B의 그룹 1에 속해있다.
2008년 5월말 시즌이 끝날 때 총 16개팀 중, 연간 종합성적 1, 2위가 되면 한 등급 위인 KIA-Kreis A로 올라간다.
그리고 크라이스 에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2009년도에는 Bezirksliga Frankfurt로 승급한다. 같은 방법으로 Bezirks-Oberliga, Landesliga 등 줄지어 있는 단계들을 거치면 드디어 프로입문 리그인 Oberliga에 도달하고 여기서 1-3위를 하면 마침내 3. Bundesliga(2007년 신설)로 진입한다.
동포축구팬들은 지난 3월 FC KOREA 창단식에서 “40년 교민사에서 처음 있는 쾌거”라며 청소년 선수들을 격려해 마지 않았다.
이제 마침내 기다리던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 동안은 마음으로 성원했으나 이제는 실제로 운동장에서 힘차게 뛰는 우리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소리높이 응원해야 할 때이다.
한 축구팬은 말한다.
“축구장에서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마음껏 외치며 응원할 때 외국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눈녹듯이 사라지더라고... ”
독일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및 남부지역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