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한인 중국동포들이 지난 9월 3일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뉴몰든 한인타운 내 BEVERLEY PARK 에 서 제 3 회 재영 한인 중국동포 운동회를 개최했다.
맑은 날씨 속에 오랫만에 200 여명의 재영 한인 중국동포들이 모여 가족을 떠나 이국에서의 오랜 외로움을 달래고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모여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오전 10 시부터 시작된 1 부 순서에서는 공넘기기,다리 묶고 달리기,릴레이,보물찾기,고무풍선터뜨리기,줄달리기 등 흥겨운각종 게임 등을 하면서 이날 하루동안 모든 스트레스를 한껏 날리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신나는 운동회 등을 통해 흥겨운 하루를 보낸 후 마지막 순서에서는 정식 단체 이름인 '재영조선족협회' 회장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
이 번 선거에는 8 명의 회장 입후보가 입후보하여 회장 선거가 어렵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면서 잡음없이 그간 비서실장(한국식 총무 혹은 사무국장)으로 봉사해온 차 용래(만 34 세)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차 신임 회장은 앞으로 임기 2 년 동안에 영국 내 체류하고 있는 1,500 여명의 재영 한인 중국동포들을 대표해 그들의 친목과 화합,그리고 재영 한인 중국 동포 사회의 발전 및 권익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차 신임 회장은 "우선 재영한인 중국 동포 사회가 걸음마 단계이니 만큼 회원들의 친목을 최우선으로 하고,좀 더 발전적으로는 그들의 구직 문제,복지 문제 등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하면서 " 재영 한인 동포들과도 우리 회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같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유대 관계 조성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같은 민족으로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차 신임회장은 파키스탄,인도계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영국 내에서 건축업을 경영하고 있으며,1999 년에 영국에 첫 발을 디딛었다.
재영한인 중국동포들은 1990 년대 중반부터 영국 으로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 1,500 명 정도가 영국 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재영 한인 중국 동포들은 처음에는 뉴몰든을 중심으로한 재영 한인 요식업소에 대부분 첫 발을 내려 삶의 기반을 형성해 나갔다.
이제 정착의 발을 내린 지 10 여년이 되면서 런던 시내에만도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동포가 두 집,중국 음식 Take Way 를 직접 운영하는 동포 가족이 두 집,청소 회사를 운영하는 동포들,미니캡을 운영하는 동포들,그리고 건축업을 직접 경영하거나 종사하는 동포들이 300- 400 여명이 있다.
그리고 중국어 강사,중국어 통역 등으로 근무하는 동포들도 늘고 있다.
또한 현재 뉴몰든을 비롯한 영국 내 많은 한인 식당의 전문 요리사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은 등 이제 재영 한인 사회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력이 확대되면서 영국 정부의 중국인에 대한 유학 규제가 풀려 중국인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부를 누리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의 자녀들도 어학 연수 및 학위 과정의 공부를 위해 많은 수가 영국으로 입국하고 있어 재영한인 사회에 중국계 한인동포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행사를 주최한 '재영조선족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주최측,그리고 신임 차 용래 회장은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많은 재영 한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찾아 뵙지 못하고 대신 한인신문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백 현옥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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