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마인한인교회 북한동포돕기 자선음악회로 열린
프랑크푸르트 제6회 “평화통일음악회”
지난 토요일(17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한인교회는 북한동포를 돕기위한 뜻깊은 자선음악회를 열어 점점 추워져가는 계절에 따뜻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덥혀주었다.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준비된 이번 자선음악회는 금년으로 6회 째가 되는 “평화통일음악회”로 우리 동포들과 현지인 등 200명의 관객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정현진담임목사는 이번 자선음악회에 답지된 성금은 오는 12월 성탄절 특별헌금과 함께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에서 운영하는 평양 봉수국수공장으로 전달된다고 했다. 대략 5.000 내지 6.000 유로 규모의 성금은 독일을 방문하는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측 직원에게 직접 전달되거나 믿을 만한 확실한 통로를 통해 북한으로 전달되는데 2005년 5월엔 이 교회의 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을 직접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봉수국수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수는 주로 굶주린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들에게 제공된다고 한다.
이 같은 자선행사를 벌이게 된 동기에 대해서 통일위원회 김순실대표는 밀가루가 없어 봉수국수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북한 기독교연맹의 소식을 들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교회는 궁리 끝에 한가지 방안을 마련했는데 바로 지금의 자선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 답지된 성금으로 밀가루를 구입토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동포들과 현지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2002년 11월 23일 첫 자선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시작된 통일음악회는 독일의 Zentrum Oekumene, e.V. Partnerschaftsausschuss 와 공동으로 주관되며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1월 중에 열린다. 라인마인 한인교회는 자선음악회 외에도 의약품, 의료기, 밀가루 등의 물자지원, 독일사회에 북녘 동포들의 실정 알리기, 남북 및 해외를 잇는 기독인들의 모임 주선 등 북한동포 지원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한인교회는 이곳 독일땅에 한국인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한 이민 초창기, 1969년에 한국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초대목사 이화선). 이민 1 세대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끌어안고 지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포들의 신앙의 요람이 되었던 교회는 암울한 시대 고국이 군사독재의 지배 아래 있던 지난 70년대 초 교민사회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바 있으며, 지금은 통일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고난에 처한 이북동포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앙과 함께 사회정의와 인권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정목사의 제의에 따라 관객 모두가 일어나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순서로 마무리 되었다.
통일음악회에 출연한 10 여명의 연주자들은 프로그램을 준비한 테너 이찬영을 비롯해 대부분 유학생들로 모두 사례비 없이 참여했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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