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한인회 송년행사
본] 본 한인회 (회장 김현진) 송년잔치가 12월 29일 저녁 6시30분부터 본 소재의 인근도시 쉬피히 Spich 의 시민회관에서 200여명의 교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태극기와 독일국기가 나란히 내걸린 식장에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개회된 1부 행사는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본 한글학교학생인 최 희수양과 송원군이 맡아,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을 하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축사에 나선 안영국 재독 한인 총연합회장은, 자신에게는 „오늘의 송년사가 마지막 송년사가 될 지도 모른다“며 앞으로는 한인사회의 발전문제에 대해 모두 함께 힘을 합하기를 소원한다고 말하며, „2008년에는 재독한인 역사관박물관을 창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08년 4월 26일 제29대 총회에서 새로운집행부가 선출되면 이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하여, 총회장으로써 사임할 뜻을 공표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주독 대사관 본 분관의 이 재용 영사는, 우선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한 귀한 손님을 소개하기 원한다며 재크리 배틀씨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입양아동으로 자라난 배틀씨는 28세의 청년으로,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공부한 후 유명한 로즈 장학금을 받으며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수재로 현재 남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한다고 한다.이 청년을 특히 우리 본의 한인여러분께 소개하기를 원해 오늘 자리를 함께했다며, 관심을 가지고 많은 친교를 나누기를 부탁한다고 이영사는 말했다. „새해는 모두가 화합하고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한다“는 말로 우리 모두의 새해에의 바램이기도 한 소원을 전하며 이 재용 영사는 축사를 맺었다.
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인사에 나선 김현진 본 한인회장은, 멀고 가까운 이웃 동네에서 우리 잔치를 찾아주신 여러분들과, 오늘의 찬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과 맛있는 음식을 마련하신 손길들, 비행기표를 비롯한 좋은 선물들을 기부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세계를 움직이고 싶지는 않지만, 설악산 흔들바위는 흔들어 보고 싶다. 혼자는 불가능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본 한인회가 그 바위를 밀면 바위가 흔들릴 것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한 김회장은 초대된 독일하객들을 위하여 유창한 독일어로 인사말 하였다. 이 찬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회비와 찬조금인 만큼 많은 찬조금을 부탁하며, 행운권도 많이 팔아주시라고 한국어와 독일어로 당부하는 것도 김회장은 잊지 않았다.
축사와 인사말이 끝나자 본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유수연 선생님의 지도아래 준비한 소고춤을 아름다운 한복차림으로 선보여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산 도깨비’, ‚반딧불’, ‚곰 세마리’와 ‚개구리’ 등의 노래에 맞추어 현대무용도 보여주었는데,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노래에 맞추어 아이들이 다리를 앞 뒤로 내밀며 올챙이의 다리가 나오는 과정을 율동으로 표현하자, 장내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 다음으로는 본 한인교회 학생들이 ‚싹트네’라는 노래에 맞추어 율동을 하며 내빈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모두가 함께 율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현진 회장은 이 날 아이들에게 미리 준비해 둔 커다란 선물가방을 하나씩 전달하며 아이들의 정성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1부와 2부 순서 사이에는 본 한인회가 정성들여 마련한 화려하고 풍성한 저녁식사가 이어지는 동안, 올디 전문 엔터테이너 박종선씨가 ‚떠날 때는 말없이’, ‚검은 장갑’, ‚Yesterday’ 등 우리 교민세대들이 즐겨부르던 60, 70대에 유행하던 추억의 노래들로 식사시간을 채워, 마치 한국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안순경 독한협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2부행사에서는 우선 내빈소개가 있었는데, 이 날 행사에는 안영국 총연합회장, 정 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근태 총연합회 부회장, 김상록 아헨 한인회장, 김이수 레클링하우젠한인회장, 김승하 재독영남회장겸 레브쿠젠 한인회장, 최수자 보훔한인회장, 김학순 메트만한인회장, 조재원 뒤스브루크 한인회장, 서정숙 도르트문트한인회장, 이병윤재독충청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어서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가수 한심이 씨와 윤미라씨가 무대에 올라 고전무와 민요를 선보이고, 행운권추첨, 노래자랑, 춤파티가 이어지며 교민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다른 지역의 한인회에 참석했다가 늦은 시간 본의 한인회 행사에 들른 손선홍 주독대사관 본 분관장은, 늦게까지 있고 싶어 가장 늦게 왔다며, „2008년 본 분관은 더욱 열린 공관이 되기 위헤 노력할 것이라며,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새해가 되시기를“ 축사하고 부인과 함께 ‚연상의 여인’을 열창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날 안과의사로 은퇴한 파울 나트라트 Paul Nathrath 씨가 ‚꽃 피는 동백섬-’을 정확한 한국어로 불러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는데, 오늘도 걷는 밤하늘-‚을 재청으로 ‚사랑해’를 부인 영숙 나트라트씨와 삼청으로 불러교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날 12시 30분까지 이어진 송년잔치에서 양영철 사장이 제공한 대한 항공 서울왕복권은 아헨교민 유선순씨에게 돌아갔으며, 김현진회장이 제공한 대형 LCD TV는 재클리 배틀씨가 받았다. 해맑은 동안으로 청년이라기보다는 청소년같은 인상을 풍기는 배틀씨가 전혀 앞을 못보는 맹인이라는 사실은 동포들의 가슴을 안타까움으로 젖게하며, 이영사님 부부가 이 청년에게 보이는 남다른 애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재용영사님이 배틀씨를 무대 앞으로 인도하자 교민들은 우렁찬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2년 안에는 눈을 떠서 TV를 볼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는 한심이씨의 덕담이 이루어지기를 모두 함께 소원했다.
12시 30분에 송년회를 마칠 때까지 손님들은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모두가 흥겹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즐겼는데, 이는 세심한 준비와 지극한 정성으로 이 자리를 준비하고 마련한 김현진회장과 임원들의 노고 결실이었다. 손님 한사람, 한사람에게 일일이 선물한 양말에는 김회장과 임원들이 교민들에게 보내는 새해에의 소원이 빨간 종이에 씌어져 깃발처럼 날리고 있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일 중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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