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쎈지역 한인회 신년잔치
깜짝쇼/멋쟁이 할머니- 복권타서 한국행
에쎈지역 한인회 신년잔치가 1월5일 에쎈 크라이 체육관에서 있었다.
1부 순서는 오애순 총무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정숙재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마다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 에쎈한인회는 여러분들의 꾸준한 협조와 성원, 관심과 사랑속에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귀하고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에쎈시(市)는 2010년에 특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현재 여러모로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에쎈한인회도 이에 맞추어 문화사업에 지중한 관심을 가지고 활성화 시켜 나가야 될 것이다. 오늘밤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 ”고 했다.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모두 새 출발선에 섰다.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포용과 통합의 교민사회를 만들어 가자. 삶이 고달프다고, 수입이 시원치 않다고 실의에 빠지지 말고 나의 삶을, 우리 가정과 일터를 건실하게 가꾸고 서로 노력하여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개척하자. 2008년 새 아침 우리는 더 큰 희망을 안고 풍요롭고 신명나는 미래를 위해 각오를 굳건히 하자. 나와 내 가정, 교민사회, 또한 대한민국 조국을 위해 하나가 되어 뛰어가자. 오늘 초대해준 정숙재 에쎈한인회장 및 수고한 임원진과 한인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행복하십시오!”라면서 축사를 마쳤다.
주독 한국대사관 본 분관 권 민 영사는 축사에서 ‘오늘 밤, 걱정 떨쳐 버리고 마음껏 즐기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이어서 에쎈한인회를 위하여 솔선수범으로 협력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한 공로를 기리는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김영근, 고태종, 전희자, Dr. Hermann Kauth 4명이었는데 에쎈에서 내과의사를 운영하면서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Kauth 의사가 수상을 할때는 휘파람까지 불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인회 임원들이 준비한 음식은 어느 한인회보다도 더 맛있다는 평을 했으며 저녁식사 후 2부 순서는 한국에서 초대되어 온 양진식 씨와 한인회 부회장인 윤청자 씨가 진행했다.
먼저 에쎈한글학교(교장: 최광섭) 어린이들의 세배가 있었으며 어머니 합창단(단장: 신태월, 지휘: 김경국, 반주: 김예은)은 <로렐라디, 여름, 태평가, 피크닉 노래>와 <추천가>를 앵콜송으로 불렀다.
에쎈 한인회는 해마다 특별연출된 깜짝쇼로 참석자들을 기대하게 하는데 금년에는 70대의 할아버지가 예쁜 할머니 차림으로 나와 웃기는 쇼를 보여 주었다. (기획: 김영희, 연출: 서광구)
2부의 마지막에는 윤청자 씨가 판소리 흥부가 중 한 대목을 들려 주었다.
3부는 한국에서 온 가수 신자유의 신나는 노래와 서봉식 품바의 음담패설과 유머가 이어지면서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섹스폰과 클라리네트를 합주한 독일인들(Wolfgang Boeke, Patrik Brauhof)에겐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이 주어졌다. 이 두 사람은 제자와 스승이었다. 가라오케와 춤 복권추첨이 이어졌으며 무명으로 기증된 1등 한국왕복 비행기표는 보훔에서 참석한 강정자 씨가 받았다.
이날 신년잔치는 손선홍 분관장과 권 민 영사, 이근태, 문풍호 재독한인총연합회 부회장과 여러 한인회장, 성규환 글뤽아우프회장, 정금석 대한재독체육회장과 각 단체장, 멀리 프랑크푸르트에서 참석해준 재독 한인 문인회원, 김계수 박사, 근교 한인교회 목사님, 한인회원 등 350여명이 밤 늦도록 춤을 추며 함께 했다.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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