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호남향우회 창설 30주년
역시 호남인-대성황
3.1절인 3월1일 중부독일 라팅엔에서는 호남향우회 창설 30주년 행사가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벌써 자리가 만원이었다. 친구 자리를 잡아둔 이들은 멀리 함부르크에서 버스를 대절해 온 향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김상근 호남향우회장은 3.1절인 오늘은 역사적으로 뜻 깊은 날인데 전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얼마 전 한국에서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는데 내각 구성에서 호남인들이 많이 배제되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며 우리 스스로 서로 아껴주고 키워주는 배려를 갖도록 하자고 했다. 언제나 오늘처럼 서로간 안부를 물으며 환~한 웃음 나누는 향우들이 되기를 바랬다.
안영국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오늘 호남인들이 구름처럼 몰려 오는 걸 보고 깊은 감회를 느꼈다. 다른 재독한인회 모임에서도 오늘처럼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면 좋겠다.
호남향우회의 단결력은 대단하다. 재독교민사회도 앞으로는 호남인들이 이끌어 가면 좋겠다. 우리모두 재독교민사회를 위해 힘을 합하자”고 축사했다.
이어서 호남향우회 창설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축사를 김성칠 고문 대독, 김완주 전북도지사 축사를 은정표 명예회장 대독,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축사를 백상우 고문이 대독했다.
여행구 사무총장은 간단하게 향우회 양력을 소개했다.
재독호남향우회는 1978년 7월 중부독일 캄프 린트포트에서 250여명이 창립총회를 열고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이던 지역 향우회를 통합하고 백상우 씨를 초대회장에 추대해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향우회로 발전했으며, 현재 칠백 여명의 회원을 두고 해마다 대보름잔치, 교포자녀 한국방문 및 역사 문화 탐방, 교민 모국방문 및 산업시찰, 장학사업등을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http://www.honam.de) 역대 회장으로는 백상우, 김상채, 김다현, 김 홍, 이문삼, 김유열, 오영훈, 김종식, 김성칠, 박세환, 은정표, 김상근(현 회장)등이다.
향우들의 귀감이 되고 헌신적인 봉사를 한 이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박준영 전남 도지사 감사패-심용준, 정천규
김완주 전북 도지사 감사패-홍숙희, 정한규
박광태 광주시장 감사패- 윤영승, 신정희, 최경주
감상근 회장 감사패-오종철, 양미경, 박이화, 김성자
공로패- 은정표
부산식당(대표 오종철)에서 준비한 저녁식사 후 두이스부륵 어머니 합창단(단장: 남희례, 지휘: 박현미)의 공연이 있었다. <비내리는 호남선, 소양강 처녀, 바람아 멈추어다오, 어머나> 등의 노래를 가벼운 율동과 함께 합창할 때 참석자들도 박수치며 함께했다
2부 순서는 한국에서 MC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양미경 씨가 진행했다.
작년 영호남 잔치에도 참석한 적이 있는 양미경 사회자는 독일 교민들의 분위기를 익힌 탓인지 매끄럽고 재미있게 진행했다. 한국에서 MC겸 각설이 타령으로 유명한 김성자 씨의 재담은 배꼽을 쥐게 했다. 두 사회자가 번갈아 가면서 진행했는데 다른 행사장에서는 보기 드문 전체가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잔치였다.
(양미경-평범한 여자로 뜨고 있음, 김성자-신곡: 회상, 각설이에서 대통령상 받음)
복권으로는 최경주 님과 이근태 부회장이 낸 한국왕복 항공권이 2개 있었으며 접을수 있는 여행용 자전거가 2대 있었는데 많은 이들이 자전거에 눈독을 들이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경품이 많았다. 김상근 회장 외 임원들은 여러 번의 임원회의를 거치면서 행사의 전반적인 문제를 토의했다는데 모나지 않게 조용하게 협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함부르크(홍숙희 지역회장)와 프랑크푸르트(선경석 지역회장)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참석하는 등 돈독한 향우회를 볼 수 있었다. 다음에는 더 큰 장소를 빌려야 될 것 같다.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