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한글학교 개교 25주년기념 "우리들의 잔치" 개최
슈투트가르트 한글학교(교장 이진수)가 개교 2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23일 슈투트가르트학교는 학부모와 내빈 등 한글학교 가족들을 초청, 어린이학예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뜻깊은 "우리들의 잔치" 기념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엔 윤인섭 주독한국교육원장과 초대 교장인 신구철 박사를 비롯한 역대 교장(맹일탁, 이원기, 신근복, 백일선, 이영숙, 이영환, 김옥규, 서월자, 양현숙, 우수정, 김미정, 박재희, 임해숙) 모두가 참석해 25년 역사의 뜻을 기렸으며, 슈투트가르트 한인회에서도 석종현회장을 비롯해 관계자들 다수가 참석해 기쁨을 나누었다.
학부모 한귀량씨는 "한인회, 간호협회, 광친회 및 각 교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그야말로 한글학교를 사랑하는 교포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며 슈투트가르트 한글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지역 교포사회 문화를 이끌어 가며 화합과 평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제1부 기념식에서 이진수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역대교장들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인섭 교육원장은 개교 25주년을 맞은 한글학교를 아름드리 나무에 비유하여 "모든 나무에 나이테가 있듯이 슈튜트가르트 한글학교에도 한글학교 가족의 땀과 희생으로 빚어진 빛나는 나이테가 있어서 감사하다며 25살을 축하하는 오늘의 행사가 앞으로 새로운 25년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야닉 드뢰게와 마티스 와이커르트의 힘차고 흥겨운 전통 북소리와 함께 막이 오른 제 2부 학예회는 전교생이 전통 한복을 입고 어르신들께 새배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밀양 아리랑, 도깨비 나라’ 를 율동과 노래로 엄마 아빠들을 감동시킨 초등반 어린이들은 특히 꼭두각시 춤 공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우리말과 문화를 익혀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며 매우 대견스러워했다. 또 중등반 학생들은 한글 대사로 꾸며진 연극 ‘청개구리’를 무대에 올렸으며 그들의 한글실력과 공연에 관객 모두가 놀라워했다.
이 외에도 독일인과 터키인들로 구성된 한글성인반 수강생들은 ‘고향의 봄, 촛불’ 등을 유창한 한국어로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얻어냈다. 이날 학예회에는 학부모들도 행사에 참여해 한국문화를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들의 장고팀이 연주한 것은 ‘영남 농악’.
이번 슈투트가르트한글학교 기념 학예회는 학교의 역사와 그 동안의 발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교민 사회의 화합의 전통을 이어가고 동포들의 단합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행사였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자료제공: 주독한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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