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재불 한국인 춘계야외운동회”
노동절인 5월 1일(목요일), 파리 동남쪽 21Km에 위치한 빌크렌느 시립운동장에서는 프랑스 한인들의 화합과 단결의 장인 “재불 한국인 춘계야외운동회” 600여 명의 프랑스 교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아침 9시경부터, 주최 측에서 무료로 제공한 셔틀버스 5대가 차례로 행사장인 빌크렌느 시립운동장을 향해 출발하였고 콩코드광장을 떠난 지 30여 분이 지나자 빌크렌느시의 표지판과 함께 길 양쪽에서 휘날리는 크고 작은 태극기들이 행사에 참여하고자 휴일 아침의 단잠을 떨치고 나선 교민들을 반겨주었다.
우려했던 것처럼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날씨 탓인지 행사장에는 아직 많은 자리가 비어 있었다.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은 오전 11시경 파리동남풍과 얼쑤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수년 만에 다시 열리는 “재불 한국인 춘계야외운동회” 가 힘찬 막을 올렸고 강남과 강북으로 나뉜 축구 제1경기가 시작되었다.
이어진 점심때에는 재불한인회에서 준비한 대형 바비큐와 교회 등 단체에서 나누어 준비한 밥과 반찬, 음료를 나누며 소속의 구분 없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고 식사를 마치자 어느새 부쩍 늘어난 참여 교민들과 따뜻해진 날씨가 이후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충희 주 프랑스대사관 총영사의 축사로 시작된 오후 순서에서는 남자 족구, 여자 피구 경기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고 계속해서 축구 경기들이 펼쳐졌으며 어린이, 여자, 남자, 장년부로 나누어 펼쳐진 남북대항 줄다리기는 전체 교민가족들의 참여 속에서 신명나게 어우러진 잔치 속의 잔치였다.
행사는 오후 5시경 어린이들의 이어달리기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새로운 화합의 장’을 목표로 소속과 단체의 구분 없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야외 운동회를 벌인 재불 한인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웃고 달리는 소중한 휴일을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청결하고 쾌적한 행사장은 메인구장 이외에 두 곳의 보조구장과 테니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교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락과 휴식을 즐길 수 있었고, 행사 내내 운동장을 떠나지 않은 안전요원들과 재불한인회, 재불 한인여성회, 재불 청년작가회, 자원봉사 등의 참여로 이루어진 매끄러운 진행 또한 이번 행사를 빛나게 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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