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이 기획한 “한국 문화” 특별 강연회가 이진명(역사학자, 리옹 3대학 교수) 교수의 “오늘날 한국의 종교” 강연을 끝으로 석 달간 이어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최준호 원장의 소개로 시작된 강연에서 이진명 교수는 국가통계포탈(KOSIS)의 통계자료를 인용하여 오늘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교와 인구별 분포상황을 설명하고 외래 종교로서의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이슬람교 등과 자생 종교인 원불교, 천도교, 증산교, 통일교 등 각 종교의 전파 혹은 발생의 배경과 흐름, 그리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도표와 사진을 통해서 간략하게 개괄하였다.
국가통계포탈(KOSIS)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5년 당시 한국의 종교활동인구는 전체인구(4,700만 명)의 절반이 넘는 53%, 2,500만 명에 이르고,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교는 불교(22.8%), 개신교(18.3%), 천주교(10.9%)의 순이며, 지난 20년간 추이로 볼 때 천주교의 활동인구 비율이 1985년 4.6%, 186만 명에서 2005년 10.9%, 510만 명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리옹 3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역사학자 이진명 교수는 독도문제의 진실을 밝히고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헌신해 왔으며, 동해의 한국해 표기문제,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 등 왜곡된 역사의 진실과 문화유산의 제자리 찾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한국문화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는 현지인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불 한국문화원에서 마련한 “한국 문화” 특별 강연회는 3월 5일, 앙드레 파브르(INALCO 명예교수)의 “한국의 역사” 강연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한국의 음악, 미술, 건축, 언어, 영화, 연극, 종교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 모두 11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강연회의 시작에 앞서 르몽드지와 기메 아시아 박물관을 통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결과, 기존의 한국문화 애호층은 물론 각 전문분야에 관심을 둔 많은 현지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고 프랑스 내 한국학 전문가들과 대중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 한국문화의 연구를 진흥하고 교류,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문화” 특별 강연회는 더욱 알차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내년에 다시 대중 앞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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