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제 29대 이임식 및 제 30대 취임식
지난 5월23일 간호협회 42주년 기념 행사가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라팅엔 성 세바스티안 형제회관) 재독한인총연합회 제 29대와 30대 이취임 식이 열렸다.
이취임 식에 앞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직인을 두 회장이 주고받는 걸로 인수인계가 끝난 걸로 한다’는 사회자의 제안에 두 회장은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직인을 주고 받으며 악수했다.
정용선 29대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취임 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 후 김우선 준비위원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그는 ‘정의와 신뢰가 살아있는 고난의 길을 선택한 안영국 회장의 뜻이 무엇이었는지 신임 이근태 회장은 깊이 생각하여 그가 닦아놓은 길을 더욱 단단히 닦아 3만5천 재독동포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화합의 길로 안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영국 회장 역시 이 자리를 떠나지만 앞으로도 전임 회장으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재독동포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신임 회장에게 조언과 배려를 아끼지 않기를 기대합니다.’고 했다.
손선홍 본분관 총영사는 축사에서 ‘오늘은 재독동포사회에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뜻 깊은 날이다. 제30대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취임하는 이근태 회장에게 축하를 드리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인 김계수 후보께도 격려를 보낸다. 많은 이들이 동포사회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근태 회장은 동포사회의 화합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큰 영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동포 2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 드린다. 지난 4년간 총연합회장으로 활동한 안영국 회장께도 감사를 전하며 재독한인총연합회의 많은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서 특별연주로 현악 3중주가 있었다. Fritz Kreisler 곡에서 <사랑의 슬픔/사랑의 기쁨>을 재독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인 김유진(바이올린), 전안나(비올라), 김세희(첼로)로 들었다.
제29대 안영국 회장은 이임사에서 ‘13년 전 프랑크푸르트 축구동우회를 시작으로 프랑크푸트 한인회장,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등 교민사회의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크고 작은 행사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간 한인사회의 제 1세대와 차세대의 간격을 좁히려고 노력했다. 많은 어려운 일들이 많았음에도 끝까지 함께 해준 28대와 29대 임원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제 30대에도 계속적인 성원 부탁 한다. 여러분을 정말 사랑했다.’ 라고 했다.
이어서 축가로 조두남 곡 ‘뱃노래’와 F. Lehar곡 ‘Dein ist mein ganzes Herz’ 를 테너 김석철 로부터 들었다.
이근태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는 변화한다. 아니 변화해야 발전이 있다. 변화하지 않고서는 항상 발전해가는 경쟁 사회에서 나 홀로 처지게 될 것이다. 우리도 변해야 한다. 나 자신부터 변해보자. 총 연합회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총연합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자. 총연합회는 올 한해 많은 변화와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3만5천 교민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 설 수 있는 총연합회로 거듭 날 것을 약속한다. 2년 뒤 제 30대 집행부가 온 교민의 축복 속에 박수 받으며 물러나는 모범적인 집행부가 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베를린 소나무 무용단의 김 도미니카의 전통 춤 선비 춤을 보고 제 29대 및 30대 회장에게 꽃다발 증정이 있었다. 한국 김포에서 종합체육관을 운영하는 최진영 관장은 이근태 신임회장을 축하해 주기 위해 빛나는 이름패를 선물했다.
윤행자 원로교민은 그 동안 한인사회를 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소개했는데 ‘비판은 적게 하고 칭찬은 많이 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60이 넘은 원로가 많은데 적게 먹고 많이 걷고 내가 오늘은 누구에게 즐거움과 사랑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 재독한인연합회도 순풍을 타고 가는 배처럼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많이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새로 출범하는 이근태 회장단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