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박물관 한글문자와 서예 소개 인기 최고
매년 방학 직전 4회 개최 정기행사로 자리잡아
유서깊은 마인츠의 상징 마인츠 돔(Dom) 옆에 자리잡은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 째로 한글문자와 서예를 소개하는 행사를 벌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박물관 2층 한국관 앞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특히 여름방학을 앞두고 박물관 견학에 나선 독일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글을 처음 대하는 학생들은 모음과 자음을 가로축과 세로축에 써넣은 매트릭스 글자판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한 음절 한 음절 찾아 직접 써보면서 한글의 간단명료한 서법과 그 형태에 감탄을 연발했다.
한글문자 소개는 문정균 전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부회장과 한희수 마인츠무궁화한글학교 교사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수고했다. 문정균씨와 한희수씨는 외국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 방문한 학생들 중에는 한글을 더 배워보고 싶다고 밝힌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써보며 곧 한글에 친밀감을 느낀 관람객들은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에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전동락 마인츠한독친목회 서예강사가 정성스레 써준 자신의 이름적인 종이를 받아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한글 써보기 체험과 한글붓글씨 소개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박물관측은 앞으로 라인라란트 팔츠 주 방학일정에 맞춰 방학 직전 3-4일 동안 일년에 4번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에바 벤츠(Dr. Eva Benz) 박물관장이 밝혔다.
벤츠박물관장은 한국관이 1972년 구 건물 3층에 작은 규모로 설치된 이래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전시자료들이 확충돼 왔으며 특히 지난 2000년에 박물관 확장공사 때 한국관도 넓혀지면서 한국에서 옛 활판인쇄술을 알리는 금속활자와 서적 <직지> 등 귀중한 옛 인쇄관련 자료들을 보내와 한국관을 풍성하게 해주었다며 감사의 말도 전했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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