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아헨교구한인천주교회
랑엔펠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순교자 대축일 7월 6일 11시 (일)을
맞이하여 쾰른 인근지역 랑포르트 자유공원에서 야외봉헌미사가 있었다.
이날 합동미사에는 쾰른-아헨본당 교우와 네덜란드 본당에서 15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구윤회안토니오신부(본.쾰른-아헨본당), 황종현 야고보신부(네덜란드신부), 김형민안토니오신부 (파리),감세빈 세례자 요한 신부(본),이승훈 루가 신부(본)수원교구,조한규 베네틱토 신부
(본.서울교구)가미사에 참석하였다. 구윤회신부는 미사에서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였으니 여러분은 내말을 똑똑히 들으십시오.
나는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교를 믿으십시오. 천주께서는 당신을
무시한 자들에게는 영원한 벌을 주시는 까닭입니다.”
형장에서 남긴 김대건 신부님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7월 5일은 한국의 첫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의 덕행을 본받고 그분의 행적을 보다 장엄하게 기리기 위해
이 대축일을 옮겨서 경축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불타는 정열과 믿음의 고백,
이 모범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육체적 고문과 심문으로 인해 교회에 대한 배신과 고발을 강요당했던 그 시대의 신앙인들뿐만 아니라, 이 땅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참 생명의 길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한 그분의 믿음의 자세를
복음 말씀을 통해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마태10,18)
그러나 믿음을 위한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는 가정과 재산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을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하겠지” 라고.
하지만 이럴 때 진실한 삶을 위한 순교자적 믿음과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왜 나만이 고통 받아야 하는가라는 인간적인 타산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마태5,11)
우리는 이 말씀의 뜻을 깨닫고,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굽어보시고 갚아주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약하고 아직도 흔들리는 모든 믿는 이들에게 바울로 사도는 말합니다.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5,3-4)
인내와 희망!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경축하면서
하느님을 믿는 우리가 결코 놓을 수 없는 끈이 바로
인내와 희망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어렵고 힘든 세상살이에서
주님의 위로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삶이되길 빕니다. 아멘.
신부님의 강론을 마치고 푸짐한 식탁에 각 가정에서 준비해온 갖가지 반찬으로 점심식사와
즐거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평신도 협의회에서는 김상근(알랙산더)회장, 박이화, 윤순자부회장, 석준원총무, 쾰른 손재남 구역장,
뒤셀도르프 김택환 구역장, 본 박광우 구역장, 아헨 송태은 구역장과 재독 교포사회에 널리 알려진
박종선씨의 트럼펫 연주와 노래로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었다.
점심식사 후 사제와 교우들이 합쳐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워서 이어달리기, 발야구, 물풍선 던지기 등
열띤 응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발야구 생중개로 전교우들로 부터 인기를 독차지한 이승훈신부는, 폭소 재조기라는
별명을 드려도 될만큼 뛰어난 말의 순발력을 가졌고 김상근 평신도 회장은 60세가넘은 나이에도
펄펄 넘치는 건강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 신도 회장으로서 앞날이 밝아보였다.
유로저널독일 중부지사 김형렬
hlk195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