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강원도 모범 청소년 유럽연수단 -
유럽에서 보고 배운 것을 200% 활용하여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6일~17일까지 강원도의 청소년 18명이 유럽연수에 들어갔다.
8월6일 18시경 대한항공편으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연수단은
김명규 회장, 김수정 부회장, 전명준 사무총장, 서상열 자문위원, 김이자 강릉간호동문회장, 김란희 회원, 김선자 회원, 안은길 자문위원의 환영을 받으며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 유스호스텔로 자리를 옮겨
전명준 사무총장의 사회로 간단한 환영식을 가졌다.
김명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독일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11박12일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큰 꿈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수일정은 김명규 회장의 인솔 아래 임원 자제들로 구성된 현지 도우미 이정인, 홍승윤, 전재용 등이 함께 했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5개국을 방문했는데 독일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각 나라의 주요기관과 각 국가별 역사․ 문화유적 박물관 견학, 김나지움 1일 학교생활 체험, 해외 도민회 홈스테이 등 유럽문화 체험을 위한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독일에선 가는 도시마다 강원인들이 나와 반겨주었으며 특히 엄선희 부회장과 김남태 자문위원의 주선으로 베를린 지역 회원들과의 만남에선 황형덕 회원(베를린 서울식품)이 독일축구 선수 T-셔츠를 선물하자 발락, 레만 등의 이름이 쓰인 선수 옷을 입고는 좋아했다.
마인츠의 한용문 회원은 점심식사로, 안순경 회원은 쾰른 고등학교 방문을 주선, 복흠 한국인의 집에선 루어 지역 회원들이 일찍부터 모여 고기를 구우면서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환송식에서 가진 연수 소감발표를 들어봤다.
학생들을 한국에서부터 인솔해온 원병재 교사는 한국의 휴게소에 가면 남자 화장실에 한 발 더 가까이 오세요. 라는 글이 쓰여 있는데 사람들이 가지 않는다. 옷에 튈 염려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독일에서 보니 변기가 오목하고 깊게 되어 있어서 가까이 가도 문제가 없었다. 이걸 보고 느낀 거는 가까이 오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가까이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되겠다. 한국에 가면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고, 제대로 따라오지 않는다고 짜증만 낼 게 아니라 앞으로는 좀 더 진지하게 아이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원도청 국제협력실 현재호 씨는 4년째 독일을 방문 중인데 이번에 들어가면 다른 부서로 발령을 받아 이제는 다른 직원이 올 것 같다면서 환송사를 부탁했다. 매년 올 때마다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교민들이 멀리서 온 청소년들에게 보이는 교민들의 사랑이다. 한 분 한 분의 힘으로 해서 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은 김명규 회장님께서 직접 인솔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학생들이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을 줄 안다. 각 지역에서도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아이들이 간직하고, 나중에 강원도라는 모티브만 가지고도 아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학생들은 각 조별로 소감발표를 했는데 차분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으면서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
․모범학생이라는 부담스런 명칭이었는데 이렇게 영광스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을 때 환영해주는 플래카드와 많은 교민들을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문화유적을 보았는데 앞으로 강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맨 처음 12일이라는 기간을 알게 되었을 때 반가움 보다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할 텐데 하는 생각으로 많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수를 다니고 있는 지금은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그 친구들이 불쌍하게 느껴졌으며 저는 이곳에서 10년을 줘도 배우지 못할 것을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베를린의 국회의사당은 법의 투명성을 상징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독일이 법과 질서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보면서 무한함과 모험정신을 배웠습니다. 이 마음을 한국에 가서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커서도 나라를 위해 이바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 독일에서 여유로움을 보았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공원들이 많아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을 보았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 유럽의 오래된 고딕양식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전통양식을 살리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꿈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수에서 배운 것을 200% 활용하여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연수단은 강원도의 위탁을 받은 도교육청에서 도내 각 시군 고등학교 2학년생들 중 학업성적은 물론 어학능력과 봉사정신을 두루 갖춘 우수인재들을 시 군당 1명씩 엄선한 학생들로서 향후, 글로벌 강원을 이끌어 나갈 미래인재들로 키우기 위해 구성했다.
강원도가 지난 2004년부터 독일 도민회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본 사업은 금년 들어 5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연수가 도내 청소년들에게는 유럽의 선진문화와 글로벌 스텐다드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해외 도민들에게는 강원인 이라는 자긍심 고취로 도민회가 활성화되는 촉진제가 되기 때문에 강원인 2세 육성을 위한 해외 도민회 협력 모범시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