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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 한인, 한가위 큰잔치 열려

by 유로저널 posted Sep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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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가 완연했던 지난 13일(토요일), 파리 서쪽 블로뉴 숲에 위치한 아끌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내의 서울공원 인근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은 500여 재불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8년 재불 한인 한가위 큰잔치가 열렸다.

오전 11시, 풍물패 얼쑤의 힘찬 길놀이가 공원을 울리면서 시작된 행사는 파리 한글학교 어린이들의 합창과 기독 한글학교 어린이들의 깜찍하고 귀여운 부채춤으로 이어졌고, 오랫동안 프랑스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자 힘써온 변경숙(7단) 태권도 시범단의 힘찬 기합소리는 행사장을 찾은 많은 교민과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다운 노래회의 합창을 끝으로 오전 순서를 마치고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앉은 재불 한인들은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넉넉하고 평화로운 점심때를 보냈고, 널뛰기, 줄넘기, 공기놀이, 고리 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해맑았다.
유니쏭의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로 시작된 오후 순서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한충희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이번 행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전통무용과 타악, 백제기악탈놀이 등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재불 한인 한가위 큰잔치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전통 공연에는 공주대학교 최선무용단의 부채춤을 비롯하여 극단 집현-코티의 전통타악퍼포먼스, 백제기악전승보존회의 백제기악탈놀이 등이 선보이며 재불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수준 높고 화려한 한국전통 예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가을처럼 청명하고 맑은 햇살 속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웃들과 넉넉한 정을 나누고 일상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하루를 선사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urojournalf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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