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이었던 13일, 14일 이틀간 런던시에서 주최하는 런던 최대의 야외 페스티벌인 ‘2008 템즈 페스티벌(The Mayor's Thames Festival)’이 개최되었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본 행사는 런던 시내 웨스트민스터에서 타워브리지까지 템스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런던 최대의 야외 문화 행사로 올해로 11회를 맞았으며, 한국은 지난 해 처음 참가하기 시작하여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였다.
템즈 페스티벌은 템즈 강변을 찾는 런던 시민 및 해외 관광객들에게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과 축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문화도시인 런던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호평을 받아 왔으며, 지난 해 약 77만 명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올해는 화창한 날씨와 함께 그 규모가 80만을 넘어섰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최측은 각 나라별로 지정 구역을 설정, 행사장을 꾸밀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은 Oxo Tower 옆 Bernard Spain Garden을 배정받아 지난 해보다 더욱 좋은 자리를 선점, 전 세계 관객들이 한국 행사장을 가득 매웠다.
마침 올해 행사가 우리 명절 추석과 같은 시기에 개최된 바, 투호, 팽이치기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며,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교수가 직접 김치전을 부치며, 떡, 인삼차 등을 직접 만들어 관객들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를 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우리 먹거리들이 마련되어 외국인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행사 전반을 담당한 주영한국문화원은 이미 런던 Peacock 극장으로부터 3년 연속 초청받고,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전용관을 마련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극단 예감’의 비언어극 공연 ‘Jump’, 2007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가, 호평을 받은 비보이 댄스 공연 팀인 ‘LAST FOR ONE’의 역동적인 비보이 공연, 영국태권도협회 선수들의 태권도 시범을 마련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Jump’ 공연은 동양 무예를 응용한 비언어극으로, 서양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으며, 공연 중간에 외국인 관객들을 직접 무대로 초청하는 순서도 마련되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축제 피날레를 장식한 14일 저녁에는 국가별로 전통 장식을 꾸며 카니발 행진을 벌였으며, 한국은 한복을 차려 입은 최규학 주영한국문화원장을 필두로 태권도 시범단 및 카니발 일행이 태극기와 태극 부채를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한국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더욱 성공적이었던 참가를 통해 앞으로 템즈 페스티벌에서 가장 화려하고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