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의 밤 및 문화행사-2세들 대거 참석
해마다 12월30일이면 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의 밤이 라팅엔에 있는 성 세바스티안 형제회관에서 열린다.
저녁 7시경 박귀기 사무총장의 사회로 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명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자리에 함께 해준 차세대들에게 감사하다. 현재 급속도로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한인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2008년을 되돌아보면서 크고 작은 많은 행사를 무사히 잘 치룰수 있었던 것은 늘 뒤에서 협찬해 주시고 부족한 점을 너그러운 관용으로 보아준 자문, 고문, 한인회 임원들의 꾸준한 뒷받침 덕분이며 특히 제1회 뒤셀도르프 다민족 축제에 한마음이 되어준 모든 교민여러분과 한인회 임원, 언제나 성심을 다해준 어머니 합창단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했다.
한 회장은 또 영국의 한 설문조사 단체에서 조사한 내용을 잠시 예를 들었다.
죽음을 앞에 둔 환자들에게 조사한 설문내용 중 <만약 당신들이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인생을 살겠는가? > 참석자의 90%의 대답이 1. 좀더 남에게 베풀며 살겠다. 2. 인내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참았을 것이다. 3.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았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위의 의미 있는 말들을 조용히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다가오는 2009년도에는 기쁨 속에 여러분 가정에 건강이 함께 하길 빈다’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축사는 김우영 부회장이 해주었다. 그는 얼마 전에 읽은 책 <그럴 수도 있지>가 감명 깊었다며 ‘긍정적이고 상대를 너그러이 용납하고 이해 한다는 내용인데 혹시 우리들 마음에 남을 원망하고 증오하는 게 남아 있다면 이 해가 가기 전에 다 털어버리고 대망의 새해를 맞이하자’고 했다.
격려사를 해 주기 위해 나온 본 분관 이재용 영사는 전부터 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회 잔치에 오고 싶었는데 3년 만에 기회가 왔다며 초대해 주어 고맙다고 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독일이나 한국도 내년 경제가 어려울 거라고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데 이럴 때 일수록 동포여러분과 함께 저희 공관도 최선을 다해서 협력해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뒤셀도르프는 중부독일의 수도이며 한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올해 뒤셀도르프 한인회는 다민족 축제 행사를 비롯, 어머니 합창단 공연, 독한 문학의 밤 행사 등 여러행사를 통해 한∙독 우호 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낸 한명희 회장을 비롯 임원들에게 감사함들 전한다’고 했다.
이어서 뒤셀도르프 한인회의 자랑인 어머니 합창단의 공연 김범철 지휘, 이지혜 반주로 여부덕 단장을 중심으로 30여명의 합창단원들이 나와 “두 손을 맞잡고”, “갈색 눈동자”, “살짜기 옵서예”, “우리들은 미인이다”를 들려주었다.
저녁식사는 박종선 씨의 트럼펫 연주와 팝송을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2부 사회는 여행구 전 회장이 진행했다.
먼저 뒤셀도르프 한인학교(교장 송순이)에서 나온 사물놀이(삭털바우 토마스, 마커트 로타 현, 이세아, 송순이 지도교사)가 “영남농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뒤셀도르프 무용단은 화려한 의상과 탈을 쓰고 “꽃바구니 춤”을 보여주었다.
킥 태권도 협회(사범 황재복)에서는 시범단이 겨루기와 벽타기 등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으며 마지막에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맨 위에 태극기를 펴서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함께 부를 때 뭉클함을 느꼈다.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사이드킥 밴드의 공연이 있었는데 유명한 가수 밴드를 연상하는 의상과 연출, 노래가 젊은이들에겐 신나고 1세들에겐 아직 낯설었다.
드럼, 키타 3명, 가수 등 5명으로 구성된 밴드(인원, 다스틴, 막스, 아아네, 라우렌스)인데 한국인 2세가 함께 하는 밴드로 한국인 2세인 인원이가 직접 작사 작곡을 한 곡들을 선보였다.
깜짝 쇼는 뒤셀도르프 합창단원(박귀기, 윤기숙, 이춘우, 안승희, 강안나, 김정옥, 최순실)들이 지난번 투네지언 여행에서 보고 배워 온 배꼽 춤을 선보였는데 아마추어답게 많은 박수와 귀염을 받았다.
3부 행사는 노래와 춤 복권 추첨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고문들께는 와인으로 감사함을 전했으며 자리에 함께 해 준 목사님들께는 간단하게 인사말을 하는 시간도 있었다. (김재완 한인교회 목사, 김광덕 순복음 교회 목사)
한명희 회장은 평소에도 차세대들을 강조했는데 프로그램에도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사이드킥 밴드 등 젊은이들의 활동이 돋보였으며 어느 한인회보다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행사였다.
유로저널 독일 지사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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