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햇 농산물 출고식-독일 아시아카우프와 충청남도 수출 협약 체결
지난 연말 12월18일 오후 4시부터 독일 두이스부륵에 있는 아시아카우프 판매장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교민들이 모였다. 2008 충청남도 “가을걷이 햇 농산물” EU(유럽) 특판전 상품 출고식(주최: 충청남도, aT농산물 유통공사 대전충남지사, 주관: 삼미컴머스(주), 시행: ASIA-KAUF GmbH, 후원: 재독한국대사관 Bonn 분관, 재독 충청향우회)에서 즉석 인절미와 햇 과일 시식을 하고 물건도 사기 위해서였다. 월 초부터 교민 언론지에 대 광고를 해서 관심있는 이들이 대거 참석해 주차난을 겪어야 했다. 당진 해나루 햅쌀을 비롯 당진 해나루 부사사과, 금수 단감, 천안 하늘그린 신고 배, 각종 나물 등 한국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바로 살 수 있는 기회인 <충남 가을걷이 햇 농산물 상품 판매>는 3일간 계속되었다.
행사는 삼미컴머스 조창원 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삼미컴머스 팀은 밖에서 재미있고 멋있게 진행하려고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아쉬워했다.
충청남도 농수산물 국제통상과 농수산물 임헌필 국제팀장은 인사말에서 ‘충청도는 인심이 온화하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소문이 나있다. 쌀, 밤, 감, 대추, 어리굴젓 등 농수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요즘 중국제품에 멜라민(Melamine)이 많이 들어있어 중국인들조차도 먹지 않고 있는 실정이니 교민여러분들은 저희 도에서 추천해주는 식품을 믿고 드시길 권한다’고 했다.
신영수 아시아카우프 사장은 ‘충청남도와 당진군, 삼미컴머스와 함께 아시아카우프가 충청남도 농산물 유럽 특판전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옛부터 충청도는 인심좋고 친절이 자랑인데 기름진 땅에서 자란 정성이 담긴 농산물을 이곳 독일에서 판매하게 되어 더욱 기묘한 뜻이 있다고 본다.
충청남도 이완구 도지사는 수출농업을 통한 충남 살리기에 힘을 쓰고 있는 줄 알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카우프는 독일과 연방유럽에 충청남도의 우수한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여 고국의 어려운 농촌 경제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자 한다’ 고 했다.
당진군 민종기 군수는 축사에서 힘찬 목소리로 현재 한국 농촌의 실정을 잠시 얘기했다. ‘쌀 수입 개방으로 농촌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고급 입으로 알고 있는 유럽에 질 좋은 당진 해나루 햅쌀이 들어가 교민들이 맛있게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신바람이 난다. “시작은 적지만 그 끝은 거대하리라” 말씀하신 하느님 말씀처럼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 애용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대사관 본 분관 손선홍 총영사는 ‘금년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뜻 깊은 행사를 이곳 두이스부륵 아시아카우프에서 하게 되어 기쁘다. 신문지상을 통해 알고 있듯, 금년에 우리나라 농사가 대풍년인데도 판로가 없어서 농작물을 수확하지 않은 체 갈아엎는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곤 했는데 그 농산물이 이곳 독일에서 판매가 된다고 하니 반갑고 기쁘다. 동포 사회에 많이 홍보되어 이익에 관계없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테이프를 자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서로 기념품 전달을 했다. 한국에서 맛있는 사과를 독일에선 포도주를 선물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준비해 온 떡판과 떡메를 행사장에서 직접 사용해 인절미를 만들었는데 주최측에서 준비한 깨끗한 한복을 입은 두 교민(재독 충청회원인 김기찬, 조종관)이 힘차게 떡 반죽을 치면 이 유리따 씨가 떡살을 모아주어 만든 인절미를 콩가루에 묻혀 시식하기고 하고 조청을 찍어서 먹기도 하며 오랜만에 고향에서 먹던 맛을 되찾으며 기뻐했다.
당진군 농수산물 수출 업무 협약 체결
같은 날 밤 장소를 옮겨 뒤셀도르프 새나라 호텔(대표: 이흥국)에서 충청남도 당진군과 삼미컴머스, 독일 아시아 카우프는 당진군 농수산물 수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우희상 당진군 농산물 유통팀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민종기 당진군수와 삼미컴머스 차재식 대표이사, 아시아 카우프 신영수 사장이 함께 했으며 체결식이 끝난 후 민종기 당진군수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당진군과 삼미 컴머스, 아시아 카우프가 상호 신뢰를 통해 당진군 농수산물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자리를 빛내기 위해 특별히 참석해준 손선홍 본 분관장을 비롯해 이병윤 전 충청향우회장, 김인식 신임회장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한국의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려 수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동포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신영수 아시아카우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많은 고국의 농산물이 유럽에 수출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수출 업무협약이 체결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당진군 관계자들과 삼미컴머스 차재식 대표이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차재식 대표이사는 궂은 날씨 탓으로 계획된 행사를 모두 치르지 못해 아쉽지만 의미 있는 체결식인만큼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럽에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선홍 분관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의 어려운 농민들의 상황을 설명하며 농민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우리 농산물을 동포들이 많이 사주길 바라면서 독일인들도 한국 농산물의 맛을 알게 되면서 차차 우리 농산물을 찾게 되는 추세이니 앞으로 2~3년 동안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신영수 아시아 카우프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어서 손선홍 본 분관장과 신영수 사장에게 각각 그림 1점씩을 전달하면서 체결식을 마쳤다.
유럽 진출 체결식을 통한 첫 농산물이 된 '해나루 쌀' 수출을 계기로 더욱 많은 고국의 농수산물이 유럽인들에게 선보이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
유로저널 독일지부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