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년인사 - 최정일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

by 유로저널 posted Jan 06,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교포언론 신년사

존경하는 재독 동포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마무리되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 가정에 만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작년 한 해는 한독 양국관계에 있어서나 동포사회 발전의 측면에서 여러가지 진전이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됩니다.  

재독동포들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8.15 광복 기념식이 모든 동포들이 화합한 가운데 성대히 치루어졌으며, 오랜 숙원이었던 파독광부적립금 문제가 결실을 맺어 올해부터 파독광부복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되었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한국 및 독일사회에 대한 크나큰 기여도 양국 정부의 관심속에 재조명되는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본국에서는 광부와 간호사의 파송으로 시작된 재독동포 사회의 노고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지대한 공헌을 재조명하여 재독동포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뜻깊은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곳 독일에서도 ‘제3차 독일이주민들과의 대화’ 개최 계기에 메르켈 총리가 간호사들을 비롯한 한인 이주민들의 독일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한독 관계발전에 있어서도 작년 한해는 매우 의미있는 한해였습니다.  지난해는 한국과 독일이 수교한지 125주년이 되는 해임과 동시에 우리의 정부수립 60돐을 맞는 해로서, 독일내 주요 인사들과 동포 여러분 등 약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 60주년 기념 국경일 리셉션이 베를린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습니다.

또한 북부 독일 4개주를 관할하는 함부르크총영사관이 재개설되어 이제 독일 내에는 대사관을 비롯하여 4개의 공관이 상주하게 됨에 따라 유럽국가중에서 가장 큰 외교인프라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동포사회에 대한 여러분들의 노력과 모국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반영된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독일은 교역과 투자 등 정치?경제 모든면에서 유럽내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독 양국간 교역은 270억불에 달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공고한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대의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작년 12월 독일연방하원에서 한독수교 125주년을 계기로 한독 양국관계발전의 염원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이러한 양국 관계 심화발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독동포 여러분,

올해에도 한-독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는 동포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여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대사관을 비롯한 독일주재 공관들도 이를 위해 가일층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올해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계, 부품류 박람회인 하노버산업박람회에는 우리나라가 동반국가(Partner country)로 참석하게 됩니다. 하노버산업박람회는 한국의 기계·부품 산업분야를 집중 조명하고, 세계 최고의 산업 기반과 기술을 보유한 독일과 한국간의 경제·기술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의 우수한 기술수준과 문화예술을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와 더불어, 양국이 역사적 유대와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진정한 협력관계가 보다 진전되기를 기대합니다. 금년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어 독일의 현대사는 물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시대를 연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독일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극복하고 성공적인 내적 통합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에게는 여타 국가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험은 앞으로 한국이 분단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유용한 교훈이 되리라 믿으며, 이러한 측면에서도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해 질 것을 기대합니다.

재독 동포 여러분,

독일 주재 4개 공관들은 이와 같은 한독 양국 협력관계의 공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외교와 경제통상증진은 물론, 제반 영사 및 문화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독일내 한국의 국가브랜드 및 동포 여러분들의 권익과 위상제고를 위해 힘써 일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원거리에 거주하시는 동포 여러분들의 편의를 위해 각 공관의 순회영사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전반적인 대교민 봉사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여러분들 곁에 스스로 찾아가는 능동적인 민원행정을 전개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포 1세들과 2세들이 보다 긴밀하게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하고, 여러분들의 고민과, 충고와, 숙원들을 함께 나누며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공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은 한국인들의 유럽 이주사를 연 주인공들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모국과 독일 사회에 대해 보여준 아낌없는 봉사와 헌신 위에,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동포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드립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9년 새해
주 독일 대사  최 정일
유로저널광고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