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가 7인과 만남의 시간 열려-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과 한국문화 컨텐츠 진흥원(KOCCA)이 공동주최한 "한국만화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와 한국 만화가 7인과 만남의 시간"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막을 내렸다.
2일과 3일, 이틀 동안 주불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만화가 7인과의 만남의 자리에는 최준호 문화원장을 비롯하여 7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발에 참여하는 김병수, 오연, 윤태호, 심승현, 소보기, 박소희, 김진 등 한국 만화가 7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만화시장의 현황과 발전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4일부터 7일까지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식객”, “타짜”, “순정만화” 등이 상영되었으며, 한국의 대표적 캐릭터 상품인 마시마로, 딸기, 뿌까, 깜부 등의 전시와 한국전통차 시음, 붓글씨 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열려 다양한 한국의 문화컨텐츠를 소개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만화는 1909년 6월2일 일간지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1칸 시사만화를 기점으로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번 문화원 전시에서는 한국의 근, 현대사와 함께 호흡한 한국만화 100년사를 연대기별 대표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보여주었으며 현대의 한국만화를 대표하는 작가 7인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었다.
고구려 대무신왕 무휼의 삶과 사랑을 그린 대하서사극 “바람의 나라” 작가 김진과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궁”의 박소희는 만화 콘텐츠가 드라마,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발전될 수 있음(OSMU : One Source Multi Use)을 보여주었고, “삼신할머니는 아기배달부”의 김병수는 한국 교육만화의 예를 보여주었으며, “시간이 좀 걸리는 두 번째 비법”의 이현주나 “이스트 아시아판타지”의 오종근은 신진 만화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윤태호의 “이끼”와 심승현의 “파페포포메모리즈” 작품은 온라인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한국 만화시장의 현실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만화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만화가 프랑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3년 만인 2006년에는 총 259종의 만화를 선보이며 18.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였고, 25개의 아시아 만화출판사 가운데 한국만화를 출판하는 출판사 수가 8개로 늘어나는 등 프랑스 내 한국만화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는 추세이다.
프랑스 오세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