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펠트‐묀헨글라드바흐 한글학교 교원 공개수업‐장구 프로그램으로 열려
(묀헨글라드바흐) 5월9일, 크레펠트‐ 묀헨글라드바흐 한글학교(송은주 교장)에서 주최하는 장구 공개수업이 묀헨글라드바흐 시내에 있는 ‘청소년 클럽과 쉬는 집’에서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송 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전통악기인 <장구>를 통해 한국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교원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한국 전통 악기를 배운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구에 관심이 있던 분들에게는 더욱 흥미가 넘치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는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노유경 주독한국교육원장은 교재의 축사의 글에서 “짧은 연수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없을 것이다. 교원은 계속 익히고 배우는 평생학습자로서 학생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배움이 스로로 학습하기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연수를 기획한 한글학교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학교의 발전을 기원한다.” 고 했다.
뒤셀도르프 한인학교와 랑엔펠트, 아헨, 뒤셀도르프 등 중부독일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물놀이와 장구를 지도하는 송순이 강사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으니 장구배우기에 집중해 달라”고 부탁하고 장구를 쳐본 경험이 있는 자와 무경험자를 확인한 후 장구 설명에 들어갔다.
다음은 수업 내용이다.
* 장단 : 장단에는 북장단(판소리 장단)과 장구 장단이 있다. 장구 장단은 가야금이나 민요를 반주하느냐(소리 장구) 풍물놀이(농악, 사물놀이 포함)의 가락 연주에 쓰이느냐(풍물 장구)에 따라 연주 형식과 가락이 다르다.
이 날은 풍물 장구 장단(왼손으로는 궁굴채를 쥐는 형태) 중심으로 공부했다.
* 자세 : 양반다리 모양의 자세로 오른쪽 채편의 테가 자신의 중심부에 오도록 하고 궁편쪽 다리의 무릎을 줄과 줄 사이에 끼워 장구를 고정시킨다. 채편 쪽 발을 채편 가죽 밖으로 빼어 발바닥으로 채편의 변죽을 받쳐 연주 시 장구의 움직임을 막는다. 이 때 열채를 잡은 손은 채편 쪽 무릎안쪽에 위치하며 열채는 채편 복판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북편은 왼팔을 가볍게 뻗은 상태에서 궁굴채와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채를 쥘 때는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가볍게 쥔다.
특히 궁굴채를 넘길 때 팔의 동작과 몸의 움직임, 머리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덩 덩 궁 딱 궁, 궁 딱 궁 궁 딱 궁, 궁 딱 궁 궁 딱 궁, 덩 덩 궁 딱 궁, 덩 덩 호 호
휘모리장단, 별달거리장단, 주고받기, 인사 굿 까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애쓰는 강사에 반해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물어가면서 연습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다.
묀헨글라드바흐, 딘스라켄, 보어켄, 에쎈, 뒤셀도르프 등 인근 도시에서 신문게시판을 보고 찾아온 참석자들은 2시간 반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는지 궁금해 했다.
성인반에 재학 중인 독일인 아힘은 장구를 열심히 배워 축구장에서 신나게 두드리고 싶다고 했다.
송순이 강사는 “장구를 배우면 치매예방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 받은 교재를 보며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연습을 해 왔으면 좋겠다. 배우고 싶어 하는 자녀들이 있으면 토요일 뒤셀도르프 한인학교에 와서 배우게 하면 된다.”고 했다.
행사를 마치고 송은주 교장은 참석자들에게 한글학교 학부모와 묀헨글라드바흐 한인회(배근삼 회장)에서 준비한 떡과 음료를 대접하며 “오늘 행사는 주독한국교육원(노유경 원장)의 후원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준 송순이 강사를 비롯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과 특히 장구가 없어 어려워하는 사정을 알고 여러 개의 장구를 선뜻 빌려준 쾰른 한글학교(김인숙 교장)에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주말이면 요리공부, 종이접기, 현장학습, 장구 배우기 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크레펠트-묀헨글라드바흐 한글학교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수업형태를 띄고 있으며 타 한글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크레펠트‐묀헨글라드바흐 한글학교
(http://moenchengladbach.keid.de)
수업: 매주 토요일 10:30-13:00
장소: Alexianer Str. 4‐6
41061 Moenchengladbach
교장 송은주 전화: 02166 61 00 55, 0163 555 7120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99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