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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운동회 뤼셀스하임에서 개최

by 유로저널 posted Jun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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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운동회 뤼셀스하임에서 개최
가수 유열 , 가족 뮤지컬 「브레멘음악대」 홍보차 방문


지난 토요일(30일) 뤼셀스하임 육상경기장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정기운동회가 열렸다. 올해로 29회가 되는 이날 운동회에는 어린이, 학생 그리고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해 신명나는 하루를 보냈다.

오전 8시30분 일찌감치 운동장에 집결한 40명의 교사들은 천막과 앰프를 설치하며 개회식과 경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개회식에서는 특별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 이형근씨가 추모시를 낭독하는 동안 학생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으나 참담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어서 박선유 제2대 교장은 축사를 통해 운동회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가 날로 성장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을 기원했다. 정하성 운영위원장도 이날  하루 즐거운 시간들이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으며, 김경자교장은 어린이들에게 경기의 승패보다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줄 것을 당부했다.

화창한 날씨였으나 다소 서늘한 기온 속에 오전 경기가 시작됐다. 운동회는 유치, 초등 1, 2 그리고 중고등부 등 네 개 부별로  치러졌으며 각 부들은 다시 청홍팀으로 나뉘어 청홍 대항전을 벌였다. 유치부 어린이들은 학부모와 함께 즐기는 게임 위주로, 중고등학생들은 축구와 육상경기 등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경기로  각기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정오경, 오전 경기가 끝난 어린이들은 부모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학부형이자 학교 운영위원들은 이날 손수 바베큐를 준비하며 수고하는 교사들을 대접했다.

점심 후 약 90분 동안 오후 경기들이 진행됐다. 그리고 마지막 단체경기인 줄다리기 경기를 시작하기 전 각 부 별로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이충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이날 어린이들에게 공책과 사탕 등을 선물해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운동회의 대미를 장식할 모두가 참여하는 줄다리기 경기를 남겨놓고 손국환사범이 이끄는 태권도반의 시범경기가 벌어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품새를 펼쳐 보이는 모습이 앙증맞은 여자 어린이 그리고 몸을 날려 판자를 격파하는 초등학생. 관중들은 아낌없이 박수로 화답하며 격려했다.

그리고 가수 유열씨가 등장했다. 어린이 보다는 학부모들이 뜻밖의 손님 출현에 놀란 듯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열씨는 독일 그림형제 원작의 브레멘음악대(Die Bremer Stadtmusikanten)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뮤지컬로 제작했다. 이번에 이 가족 뮤지컬을 오펜바흐 소재 카피톨 극장 초연하기로 하고 며칠 전 배우, 스탭 등 30명이 독일을 방문하고 있던 중에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운동회 소식을 듣고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들른 것. 그는한국의 브레멘음악대가 어떤 작품인지 그리고 독일 공연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소개했다.

인사말이 끝나자 어린이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사인공세를 펼치자 유열씨는 돌아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으며 한동안 경기장에 더 머물렀다.

줄다리기는 어린이 청홍대항전부터 학부모 대항전에 이르기까지 여러차례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전적은 청팀이 단연 압도적인 기량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언제나 생각만 해도 즐겁고 유쾌한 기억으로 남는 운동회날. 올 운동회도 이렇게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6월의 푸르름 속에서 하루를 행복하게 보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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