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화요일 자신은 시장경제를 신봉하지만 동시에 프랑스가 강력한 정부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프랑스 동부의 에피날에서 제도 개혁과 관련하여 행한 연설에서 밝혔다.
사르코지는 자유주의도 좋고 개인적 선택을 중시하는 것도 좋고 시장도 좋고 경쟁도 좋지만 강력한 국가 없는 프랑스는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르코지는 “이것이 프랑스의 남다른 점이다.
프랑스를 독일처럼, 영국처럼, 스페인처럼 꾸려나갈 수는 없다”면서 정파의 이익과 다양한 정책 노선을 넘어설 수 있는 권위를 국가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가 이루어낸 가장 위대한 업적 가운데 상당수는 국가 주도로 이루어낸 것이라면서 국가는 현대화와 진보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회당 출신의 좌파 각료를 과감히 기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프랑스 공화국 제도 개혁을 주관할 위원회에 합류해달라고 원로 사회주의자 자크 랑에게 요청했다.
랑은 문화장관과 교육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변인을 맡으면서 사르코지를 “프랑스에 나타난 부시의 변종”이라고 맹비난했던 인물.
그러나 랑은 사르코지의 제안을 수락하여 사회당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사르코지는 대통령의 책임 확대와 의회의 권한 강화, 야당의 지위, 고위 공직자 임용 규정 등 프랑스 제도 전반에 걸쳐서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위원회가 내놓을 폭넓은 제언을 토대로 오는 11월 1일까지 프랑스는 “완전무결한 공화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유로저널 ONLY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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