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재독한인여성합창단 고국방문 음악회 제 2편!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 고국방문음악회에 고양, 서울, 부산 광주 공연 중 고양 아람음악당 공연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중심으로 소식은 이미 전하였다.
오늘은 부산 공연과 광주 공연에 대하여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8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마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간 150명의 출연진들은8월 6일 9시에 합창단은 전세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경주로 이동하였다.
오케스트라단은 8일 버스 3대로 나누어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부산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다. 오후 2시에 경주에 도착해 보니 소순범 경주독일인마을 건축 사장님이 합창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정식당에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을 점심에 초청하신 후 토함산 중간 지점에 위치한 경주독일인 마을이 들어설 부지를 소개해 주시고 너무 좋은 장소에 들어설 경주 독일인 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치좋고 물 맑은 경주에 들어 설 독일인마을을 돌아본 후 각자 흩어져 2시간 가량 경주 관광이 있었다.
6시에 버스는 다시 부산 식물원에 위치한 금강국민호텔로 향하였고 정확히 7시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가파른 언덕길을 버스가 통과하고 주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합창단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막상 객실은 30년 전에 지어진 그대로여서 실망감이 컸다. 이 호텔은 30년 전에는 아주 고급 호텔이었으나 부산시에서 보존한다는 이유로 새로 건축 허가가 나지 않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였다.
부산에 도착하자 마자 경인방송국에서 동행 취재가 시작되었다. 7일 오전에는 9시에 버스를 타고 태종대 관광을 하였다. 오후 3시부터 다시 연습에 들어갔다. 정용선 지휘자는 이전과는 달리 색다른 기술과 호흡으로 부산 공연시에는 성악가의 도움이 없기에 순수 재독한인여성합창단으로만 공연에 임하여야 함을 알리고 맹훈련을 하였다.
8월 8일 오후 3시부터 배종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단 연습에 젖어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이미 표를 구입하기 위해 50 미터 가량 줄이 늘어져 있고 3곳 티켓 창구에서 티켓이 검토되고 판매되고 있었다.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표는 모두 나가고 한 자리도 좌석이 없었다. 서울에서도 부산 공연을 보기 위해 KTX를 타고 온 손님들도 발을 구르며 한 장의 티켓이라도 구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모든 단원들은 티켓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일찍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표가 없으니 오지 말라고 하였다. 공연의 내용은 서울 공연과 똑 같았기에 아주 여유롭고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맨 마지막 앙코르를 오케스트라 단의 반주에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다시 입장하여 고양의 봄을 불렀다. 모든 부산 공연이 끝나자 고양과 서울 공연만큼 공연장 열기는 뜨거웠으며 감동의 공연이었다.
다음날 재독코리언심포니 오케스트라단 단원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다. 그러나 합창단은 부산 침례교회의 초청으로 주일 예배 때 특송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11시 예배에 고향의 노래와 Amazing Grace 를 특송하였다. 예배 후에는 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써서 준비한 음식이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점심 후에 합창단 버스는 전남 보성 녹차밭을 둘러본 후 광주 대한 적십자사 숙소에 도착하였다. 서울로 올라간 오케스트라단 버스는 다시 1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9시에 출발하여 광주 공연장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다. 광주에 도착한 합창단은 10일 다시 버스로 담양 죽새 마을을 관광하였다. 오후 3시부터는 다시 대한적십자사 대강당에서 연습이 있었다. 연습 시 심제택 광주 우산중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심제택 교장 선생님께서는 독일에 교육원장으로 오랫동안 계셨기에 마인츠 문정균 합창단 단장님의 부탁으로 숙소..등 광주 공연을 많이 도와 주셨다.
광주는 1800석 규모의 광주문화예술대극장이 있다. 그러나 이 기간에는 한달 동안 공사 기간이기에 대관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대관하였다. 한국음악협회 전남지회의 초청과 정율성국제음악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추진된 광주 공연은 공연 하루 전 만 해도 몇 장의 티켓이 나갔는지, 몇 명의 관객이 올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용선 지휘자는 공연 하루 전에 광산 구청장님을 만나고 비서실장과 함께 공연 준비 사항을 점검하게 되었다. 이때 구청장님은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하라고 지시하였고 이미 한국음악협회 전남지회에서 지불한 대관료를 돌려주고 광산구청에서 초청하여 하는 공연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하루 만에 내건 현수막과 공연시 구청장이 이완순 단장에게 전달할 감사패 등이 준비되었고 구 전체 각 부서에 공문을 보내고 13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돌리고 있을 때 합창단은 버스로 광주광산구에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며 광산구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광산구는 광주 전체 면적에 45%이상을 차지 하는 면적에 많은 회사들이 들어서 날로 발전하는 지역이었다.
11일 오후 3시부터 총 리허실이 시작되고 정용선 지휘자는 재독 성악가 김경란, 김진희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단과의 연습, 합창단과 전체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연습하였다.
19:30분이 되자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전갑길 구청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그리고 전갑길 구청장은 독일에서 광산구를 찾아와 의미 있는 공연을 해 주심에 감사하여 이완순 합창단 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이완순 단장은 전갑길 구청장에게 초청과 환영의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광주광산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은 8월 4일 고양 아람음악당 프로그램과 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소프라노 서경희씨와 소프라노 김경란씨가 자리를 바꾸었음이다. 소프라노 김경란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륵과 뒤셀도르프에서 성악을 공부하였다. 지금은 뮌헨글라드바흐를 중심으로 많은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소프라노 김경란은 정용선 지휘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반주로 프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Vissi darte“ 와 쟌니스키키에 나오는 „O mio babbino caro“를 고도의 테크닉과 음악적으로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머님을 모시고 음악회를 한번 하고 싶었다는 김경란 소프라노는 그 소원을 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곡 인 정용선 곡 „일어나 비추어라“ 솔로를 드라마틱 소프라노 김진희씨가 시원한 목소리로 불러 합창단과 함께 공연장을 달구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정용선 지휘자는 미리 준비한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가 대신 고양 공연에서와 같이 모든 관객을 일으켜 세워 고향의 봄을 오케스트라단의 반주에 맞추어 합창단과 관객 모두가 불렀다. 이때 관객도 합창단도 오케스트라단원들도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고 연주하였다. 고향의 봄 합창이 끝나자 더욱 크게 터져 나오는 관객의 함성과 앙코르는 그대로 공연을 마무리 하기에 너무 아쉬움이 컸다. 정용선 지휘자는 관객을 향하여 „더운 날씨에 빨리 댁으로 돌아가시도록 하기 위하여 앙코르를 한 곡만 하려고 하였으나, 그럼 한 곡 만 더 하고 마친다“고 알리고 바로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가를 불렀다. 이때 관객들은 한 곡이 아니라 몇 곡이라도 더 해달라고 하였고 몇 번의 커텐콜을 하였으나 그래도 공연장 분위기는 뜨거워하는 수 없이 김신경 수석악장의 손을 잡고 나감으로 고국방문 음악회 4개 도시 순회 공연을 마쳤다. 광주에 도착할 때부터 KBS TV에서 동행 취재를 하였고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등 계속하여 기사가 나가고 있었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전 출연진들은 리셉션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2층에 마련된 리셉션은 광주오페라단 단장이며 호남신학교 음악과 교수인 임해철 교수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한국음악협회 이호근 전남지회장은 „이렇게 뜻 깊은 공연을 주최하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하였다.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광주를 찾아와 공연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이완순 단장은 „광주에 와보니 그 어느 도시보다도 고향의 정을 느끼고 포근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그 동안 4개 도시 순회 공연을 하면서 들어온 후원금을 모아 전남 장성에 사는 김 00씨, 어려운 이웃에게 이완순 단장은 금일봉을 전달하였다. 김 00씨는 10년 전에 남편이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져 10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있고, 남편을 위하여 모든 일을 그만두고 수발을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작은 금액이나마 재독한인여성합창단 이름으로 금일봉을 전달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년 고국방문 음악회는 다음과 같은 성과와 뜻이 있었다.
1) 8월 3일 MBC 밤 9시 뉴스를 시작으로 국내 30여 개 언론사에 고국방문 음악회가 보도된 후 지난 3-40년 동안 보지 못한 파독간호사 친구나 친지들의 전화가 있었으며 약 20여분의 찾아주고 만나는 역사가 있었다.
2) 정용선 지휘자가 7월 7일 한국에 도착하니 여수 세계박람회, 국회,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 모 대형교회..등 수많은 초청공연 문의가 있었지만, 이미 짜여진 스케줄로 인하여 아쉽게 모두 거절해야 만 했다. 그만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을 반기며 공연을 희망 하였다.
3) 작은 정성이나마 고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계기가 되었다.
4) 젊은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파독간호사들을 다시 한번 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5) 가는 곳 마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과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을 환영하며 반기는 고국방문음악회를 통하여 재독한인들의 위상을 크게 알리는 성공적인 음악회였다.
6) 2박 3일간 총 6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통하여 연습하고 이번에 한국 4개 도시 고국방문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이제 그 기초를 단단히 함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을 돌며 공연하는 단체로 성장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고국방문음악회에 참여한 모든 단원님들과 마음으로 후원해 준 주)한화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날로 발전하여 세계 무대를 향하여 더욱 왕성한 활 동을 하기를 희망한다.
유로저널 독일 중부 지사장 김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