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분향소에 각국 대표 조문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진 직후부터 독일의 거의 모든 언론들이 서거 사실을 알렸다. 특히 독일 국영방송 ARD와 ZDF는 독일시간으로 오전 7시에 첫 서거소식을 전한 이후 하루 종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다루었으며, 기타 텔레비젼 방송사들도 뉴스시간 마다 속보로 보도했다.
그리고 서거 다음날인19일부터는 독일 주요일간들이 앞다퉈 고 김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개하는 등 특집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기사의 내용들은 대체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악화와 사망에 관한 보도를 시작으로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과 치적을 다루었다. 독재치하에서 사형선고까지 받고 살아난 이야기, 미국 망명생활, 귀국 후 정계 복귀, 마침내 대통령의 꿈을 이룬 김대중. 노벨평화상 수상 그리고 북한방문과 남북평화를 위한 그의 노력 등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고 김 전대통령에 대한 독일 언론보도는 대체로 독재와 맞서 싸워 온 한국민주주의 수호자로 묘사되었다.
또 19일 오전에,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12층에 분향소가 마련되면서 독일 동포들의 애도의 발길이 분향소로 이어졌다. 이충석총영사는 지난 해 이맘 때 김 전 대통령이 잠시 독일을 방문했었는데 그때 그 분을 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동포 조문객들은 올 한 해에만 김수환추기경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두 분 등, 조국의 민주화를 위한 헌신적, 투쟁적 삶을 살아왔던 위대한 인물들의 서거가 이어지고 있다며 침통해 했다.
20일, 21일 양일간에는 헤센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프랑크푸르트에 주재하는 각국 광관 대표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애도를 표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지사장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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